[제주]“제주국제자유도시 항공수요 해소 민간주도 24시간 공항 건설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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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硏-제주발전硏… 종합계획 중간보고서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민간주도형 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제주발전연구원은 23일 제주도에 제출한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2011∼2020년) 중간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민간주도형 공항건설을 비롯해 가족형 복합리조트, 제주투자은행설립 등 8대 전략사업을 제안했다. 또 2020년 여객수요가 26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3200만 명 수용이 가능한 민간주도형 공항 건설을 제시했다. 예상 공사비는 4조2000억 원으로 이자소득세 등을 면제하는 면세채권 발행을 통해 민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간 착륙료 및 공항 이용료 등 항공부문 수익 2002억 원, 상업시설 운영 등 비항공부문 수익 5646억 원 등으로 연간 480억 원의 순이익을 예상했다.

정부가 아닌 민간자본 주도로 공항을 건설하는 계획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공항중장기계획을 세워 공항건설을 주도했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민간주도형 공항을 건설할 경우 기존 제주국제공항을 처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제주도는 당초 국토해양부 제4차 공항개발중장기종합계획(2011∼2015년)에 ‘제주 신공항 건설’ 반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 보고서는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장엔진 및 종잣돈 마련을 위해 내외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비롯해 쇼핑몰, 컨벤션센터, 특급호텔 등으로 구성된 3조 원 투자규모의 가족형 복합리조트 건설을 제시했다. 국제자유도시 조성 자금의 조달을 위한 제주투자은행 설립, 환경과 기술을 결합한 그린스마트시티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1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2002∼2011년) 6대 핵심프로젝트 가운데 신화역사공원, 서귀포 관광미항 등인 경우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최종보고서는 6월에 제출될 예정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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