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인 앵커) 4년 전 한국사회를 뒤흔든 스캔들의 주인공 신정아 씨. 어제 출간한 에세이를 통해 또 한번 세간에 충격을 줬습니다. 실명이 거론된 인사가 많아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양환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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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씨가 자신의 수인번호를 제목으로 단 책 '4001.' 고 노무현 대통령이나 장윤 스님은 물론 지인들까지 그대로 실명을 썼습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도덕관념 제로' '표현하기 어려운 돌발행동을 했다'고 적었습니다. 미술계 인사나 언론사 기자들도 사적인 에피소드까지 언급하며 비난했습니다. 특히 유일한 익명인 전직기자 C 씨는 술자리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정아 인터뷰] (09:26) "서운한 거는 서운하다고 한번 정도 말씀도 드리고 싶었고요…."
변양균 전 대통령정책실장과의 관계도 상세히 적었습니다. '똥 아저씨'라 부르며 수년 간 연인으로 지낸 과정을 첫 만남부터 구체적으로 다뤘습니다.
[신정아 인터뷰] (15:26) "설령 그게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나쁜, 바람직하지 않은 인연이라 하더라도 서로가 앞으로 새롭게 시작하는데 있어서 긍정적인 마음, 격려의 마음을 가지는…."
책에 등장한 인물들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정 전총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거짓말이니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C 전 기자 역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반응 역시 뜨겁습니다. 각종 포탈사이트에선 신 씨와 관련인물이 이틀 내내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사실관계를 궁금해 하면서도 일방적인 주장이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논란은 책 판매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출판업계는 신 씨의 책이 벌써 3만 부 가량 팔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찌됐건 신 씨는 4년 만에 상당한 금전적 수익과 함께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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