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항 형산강에 새끼 연어 50만마리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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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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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두번째 행사… 시민 300여명 참석 예정

경북 포항시민들이 지난해 3월 형산강변에서 새끼 연어를 바다로 보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민들이 지난해 3월 형산강변에서 새끼 연어를 바다로 보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제철소 부근 형산강에서 새끼 연어 50만 마리가 17일 북태평양을 향해 긴 여행을 떠난다. 포항시는 경북도민물고기연구소와 강원 양양연어연구소에서 부화시킨 새끼 연어(길이 4∼5cm)를 받아 이날 시민 300여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방류 행사를 연다.

이 가운데 1만 마리에는 머리 쪽에 인식표를 심었다. 길이 0.5mm가량의 가느다란 철사 모양의 인식표에는 한국과 경북, 방류 날짜를 알 수 있는 6자리 숫자가 기록돼 있다. 3∼5년 뒤 40∼80cm로 자란 연어가 형산강으로 돌아오면 회귀 기간과 비율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경북도민물고기연구센터 김옥신 연구사는 “방류한 새끼 연어 가운데 0.3∼0.5%가 돌아올 것”이라며 “왜 돌아오는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 몇 년 뒤 형산강으로 돌아올 연어는 한 마리가 3000개가량의 알을 낳는다.

포항시가 지난해 이맘때 새끼 연어 12만 마리를 처음 방류한 데 이어 올해 더 많은 새끼 연어를 방류한 것은 형산강을 연어의 고향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장종두 포항시 수산진흥과장은 “포항제철소가 있는 형산강변이 이제 연어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매년 새끼 연어를 방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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