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도에 따르면 그동안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의 걸림돌이었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합의각서가 금명간 개정돼 하반기부터 국제선 취항 길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등은 그동안 SOFA 신규 과제에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 문제를 채택해 줄 것을 요구해 최근 활주로 사용료 등에 대해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공항은 ‘국내선에 한해 하루 10회만 운항할 수 있다’는 합의각서에 따라 그동안 국제선 취항이 불가능했다. 전북도는 취항 승인 이후 여객터미널 등 기존 시설 보완, 활주로(4000m) 확장과 함께 여행사 항공사 등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새만금 개발에 따른 국제교류 증대 추세에 맞춰 안정적 수요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인구 500만 명대의 호남권 국제선 항공 수요를 놓고 광주 무안 군산 등 3개 공항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이 같은 경쟁구도가 결국 역량 분산을 초래해 호남권 거점공항 육성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주공항국제선유치위 강원구 위원장은 “군산공항에 국제선이 취항하면 무안공항은 물론이고 광주공항에도 타격을 주게 된다”며 “인천국제공항에 매주 3000편의 국제선이 운항하는 데 반해 무안공항은 6편에 불과한 상황에서 군산까지 국제선 취항에 나서면 그나마 있는 무안의 국제선 축소는 물론이고 광주 국제선 추진도 무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문제로 맞서 온 광주시와 전남도는 10일 광역행정협의회를 통해 갈등을 봉합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날 “2014년 호남 고속철(KTX)이 개통되면 광주공항 국내선은 큰 의미가 없어진다”며 “당분간 무안공항 활성화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국제선은 무안공항에 신설되고 확장돼야 한다”며 “앞으로 중국을 오갈 때 무안공항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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