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세계육상 선수촌 내달 완공 8월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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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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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객실서 휴식… 체육공원서 연습…

4월 완공을 앞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전경. 단지 내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여러 특화 시설들이 설치된다. 오른쪽 사진은 대회 기간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을 유지토록 하는 선수촌 객실 모습.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4월 완공을 앞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전경. 단지 내에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여러 특화 시설들이 설치된다. 오른쪽 사진은 대회 기간 선수들이 최고 컨디션을 유지토록 하는 선수촌 객실 모습.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9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동 금호강변. ‘율하2택지개발지구’라고 적힌 팻말 뒤로 아파트단지의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올 8월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과 ‘미디어촌’으로 쓰일 이곳은 9만5027m²(약 2만8000평) 용지에 총 14개동(선수촌 9개동, 미디어촌 5개동) 규모로 건설 중이다. 현재 공정은 98%. 아파트단지 내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여러 특화시설이 만들어지고 있다. ‘율하10경’이라고 이름이 정해진 이 시설들은 정자 솟대 안개분수 생태연못 등이 아파트와 어우러질 계획이다. 213개국 선수와 임원 3500여 명이 19일간(8월 20일∼9월 7일) 머무를 선수촌은 101m²(약 30평)짜리 80채, 131m²(약 40평)짜리 366채, 152m²(약 45평)짜리 78채, 165m²(약 50평)짜리 4채 등 4개 면적의 아파트 528채로 이뤄졌다. 방은 모두 2032개가 제공될 계획이다. 미디어촌은 223채, 방 669개가 제공된다. 74m²(약 20평), 84m²(약 25평) 두 종류다. 4월 완공되면 5월부터 8월까지 125개 부대시설 설치 공사를 할 예정이다. 선수단 등록, 접견실, 인터뷰실 등으로 활용되는 ‘웰컴센터’와 은행 우체국 미용실 세탁소 쇼핑센터 체력단련실 사우나 등이 들어서는 ‘챔피언스플라자’로 나뉜다. 대회가 끝나면 초등학교로 쓰일 학교 건물에는 진료실 DVD상영관 게임방 당구장 등 75개 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대회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과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이곳은 대회 기간에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함으로써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선수들은 세계기록을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기록 생산은 대회 성공 및 흥행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선수촌의 역할은 중요하다.

조직위원회는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편리한 숙박시설 제공 △쾌적하고 편안한 생활환경 조성 △태양광시스템 등의 도입으로 친환경 도시이미지 제고 등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아파트 곳곳에는 이 같은 고민이 배어 있다. 아파트 내 무선인터넷 제공은 물론이고 거실에는 영화와 음악을 감상할 때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설치됐다. 특히 객실은 한국 고유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미술작품을 비롯해 도자기, 닥종이인형, 한국 전통 연 등이 비치된다. 선수촌 인근 금호강변에는 육상트랙 축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등을 갖춘 율하체육공원(4만1000m²·약 1만2000평)도 조성됐다. 선수들은 이곳에서 연습을 할 수 있다. 아파트 벽면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지하주차장과 선수촌 내 가로등 전력을 충당하고 태양광 급탕 시스템도 도입했다. 빗물을 방화수 등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저류조를 설치한 점도 눈길을 끈다.

조직위는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경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선수촌 자원봉사를 강화한다. 대구시 각 구군 새마을부녀회의 협조를 얻어 세탁 청소 등의 봉사를 지원받을 계획이다. 김영수 조직위 선수촌 부장은 “역대 대회 가운데 처음으로 선수촌을 건립했다”면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최고 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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