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광주/전남]“꽃피는 호남으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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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북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야생화-봄꽃 명소 공개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꽃샘추위가 시샘하지만 머지않아 꽃피는 봄이다. 전남북 지역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들이 유난했던 겨울 추위를 이겨낸 야생화와 봄꽃 명소를 공개했다. 공원사무소는 지난겨울 강추위 때문에 동백꽃이나 생강·산벚나무 등 나무류는 꽃 피는 시기가 열흘가량 늦어지고 땅속에서 겨울을 난 초본류는 예년과 비슷하게 필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봄꽃은 내장산 신선 삼거리 일원에서 서식하는 복수초이며 얼레지, 금붓꽃, 노랑붓꽃 등을 차례로 볼 수 있다.

덕유산은 꽃다지, 처녀치마 등이 구천동계곡 인월담 코스를 중심으로 피어나기 시작해 5, 6월에는 향적봉과 중봉 일대에서 벌깨덩굴, 병꽃나무, 족두리풀, 금강애기나리 등 갖가지 야생화가 만개한다.

트레킹 코스로 제격인 지리산 뱀사골 코스(2km·소요 시간 30분)와 구룡계곡 코스(3km·소요 시간 1시간 반)는 계곡의 절경 사이로 노란 꽃을 피운 생강나무, 히어리를 만날 수 있고, 4월 말이면 계곡을 따라 핀 산철쭉(수달래)이 장관이다.

변산반도는 내변산 탐방지원센터∼직소폭포 구간에 5월 초순이면 신록 사이로 피어난 산벚나무 꽃이 폭포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통제되던 변산 바람꽃 서식지가 개화 시기에 맞춰 4월 15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된다.

전남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와 생강나무는 백암산과 지리산, 월출산에서 볼 수 있다. 흰 털로 덮인 잎이 돋아나는 모습이 노루의 귀를 닮은 ‘노루귀’와 고고한 자태의 ‘얼레지’ 등 다양한 식물도 볼거리다. 백암산에서는 전북 변산에서 처음 발견돼 학명에 지명이 들어간 ‘변산바람꽃’ 군락을 구경할 수 있다.

3월 중순에는 월출산의 얼레지와 백암산의 백양꽃, 진노랑상사화 등이 꽃망울을 터뜨린다. 지리산 자락인 구례군 산동면에서는 따뜻한 봄기운을 표현하듯 노랗게 물든 산수유꽃을 볼 수 있다. 3월 말에는 지리산 구룡계곡과 뱀사골계곡 탐방로에서 히어리와 생강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 4월에는 백암산 진입로가 벚꽃 세상이 된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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