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실소유주가 MB라고 한것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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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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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제기 핵심인물 에리카 김, 검찰 조사서 시인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에리카 김 씨(김미혜·47·여·사진)가 검찰 조사에서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투자자문회사인 BBK의 실제 소유주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라고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었다”고 인정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이동열)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6, 27일 검찰에 출석해 BBK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 조사를 받으며 이같이 진술했다. 김 씨는 2007년 11월 동생 김경준 씨가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이 후보가 BBK의 주식 100%를 관련 회사인 LKe뱅크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서를 위조해 검찰에 제출하고 ‘BBK는 이 후보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김경준 씨가 2008년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라던 자신의 주장이 허위였음을 인정한 데 이어 에리카 김 씨도 허위 주장을 폈음을 인정한 셈이다. 에리카 김 씨는 BBK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이다. 그가 3년여가 지나서 검찰에서 허위 주장을 인정한 것은 그의 입국 목적이 이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의혹 제기가 아니라 자신과 관련된 여러 민형사 사건들을 마무리하려는 데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김 씨의 진술 내용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을 마친 뒤 형사처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BBK 사건 ::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제기된 ‘이명박 후보가 투자자문회사인 BBK의 실소유주로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 사건에 관여했다’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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