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무상급식, 선거때 여론형성 참여한 유권자 책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3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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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문열 씨는 23일 "무상급식은 선거를 하며 여론형성 과정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포럼에서 '생산자로서의 독자(소비자)'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무상급식을 주장하는 사람이 (교육계) 수장이 된 것은 선거를 하며 여론 형성과정에서 여러분들이 참여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교육감이나 정파가 무상급식을 만든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만든 것이고 만든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선거는 수의 싸움인데 수라는 것이 대단히 요사스러운 것이라서 평등이나 적나라한 것에 연관이 되면 이 수는 무의미해진다"며 "(무상급식과 같은) 절대평등에 대해서는 70% 이상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그러나 "무상급식이 예산을 돌려쓰고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그랬다면(선거에 참여했다면) 시비할 것이 없다"고 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 이 씨는 "천안함 사건 때 마침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을 때인데 150명의 학생을 모아놓고 물어보니까 50% 이상 젊은이가 사고나 정부의 자작극, 미국의 오폭으로 믿고 있었다"며 "얼른 보아서는 선전, 선동이 나와서 그렇다고 보지만 정책결정자들이 그런 선전, 선동이 되도록 하나의 믿음을 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씨는 "인터넷이 쌍방성에 대한 믿음을 주지만 사회 이슈에 대해 하루에 한번 이상 발언하는 인터넷 인구는 10%도 안되고 솔직히 말하면 5%도 안된다. 인터넷에 떠도는 것은 하나의 정책의 생산이 된다"며 "주의를 가지고 이러한 생산을 감시해야한다"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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