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 경북]우리 새마을 운동이 아프리카를 희망의 땅으로 만듭니다

  • 동아일보

경북도 새마을 봉사단 지구촌 돕기 활발
아프리카 3개국에 지난해 봉사단 파견···교육·주거환경개선 등 새마을운동 보급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승용차로 4시간 거리 데베소 마을에서 새마을운동 정신과 다음 사업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승용차로 4시간 거리 데베소 마을에서 새마을운동 정신과 다음 사업에 대해 교육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세계가 새마을운동 배우기에 한창이다. 지금까지 관련 박람회와 교육과정 등에 74개국 7만여 명이 한국을 찾아 연수를 했다.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등 13개국은 실제 새마을운동이 추진 중이다. 한국의 절대빈곤을 퇴치한 새마을운동이 저개발국의 발전모델로 국제사회에 퍼지고 있는 것. 새마을운동 세계 전파는 국가 품격과 위상까지 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팔을 걷었다.

○아프리카 대륙 휩쓴 새마을운동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승용차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키가라마 마을에서 재봉틀을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승용차로 30여 분 거리에 있는 키가라마 마을에서 재봉틀을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을 통해 희망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아프리카는 지금 ‘한국처럼 잘살아보자’는 열풍이 불고 있다. 새마을운동이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산업화를 통한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참여 희망 국가도 늘고 있다. 도는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 새마을운동 보급을 위해 첨병 역할을 자처했다. 선진국들의 일회성 물질 지원과 달리 빈곤을 퇴치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한국형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새마을리더 봉사단 파견과 외국인 지도자 새마을연수, 대학생 해외 새마을봉사단 운영 등 새마을운동 보급 활동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해 도는 새마을리더 봉사단 30명을 선발해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5개 마을에 각각 파견했다. 이들은 새마을의식 교육, 주거환경 개선, 보건의료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인 새마을운동 보급에 나섰다. 이 밖에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250km 떨어진 농촌마을 루히라에는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사업이 활발하다. 이곳을 포함해 탄자니아 등 4개 마을에는 2013년까지 80억 원이 투자된다.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경북도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유엔 산하 세계관광기구(WTO)가 손을 맞잡았다. 도는 이 중 연간 2억여 원을 5년간 투자한다. 유엔은 아프리카 농촌개발 사업으로 10개국 80개 마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는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 대해 세계는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해 11월 경북도청 특강에서 “아프리카 빈곤퇴치를 위한 새마을운동 보급 사업은 경북도 이미지를 깊게 남기고 있다”면서 “인구 8억 명의 아프리카 대륙을 기회의 땅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정신문화 새마을운동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승용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한도데 마을에서 저수지를 개발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곳에는 경북도 새마을운동봉사단 6명이 파견돼 활동 중이다. 경북도 제공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승용차로 4시간 거리에 있는 한도데 마을에서 저수지를 개발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곳에는 경북도 새마을운동봉사단 6명이 파견돼 활동 중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새마을봉사단 파견 규모는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 지구촌을 돕기 위해 나섰다. 저개발 국가 지도자들의 도내 연수도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가난 극복의 경험을 얻기 위해서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들에게는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도는 올해 7월부터 내년 8월까지 아프리카 저개발 국가에 파견하는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54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작년보다 24명이 늘어난 것. 파견 마을도 에티오피아, 탄자니아, 르완다 등 3개국 4개 마을에서 카메룬을 포함한 4개국 9개 마을로 늘린다. 봉사단원은 마을별 부엌 개량, 화장실 개·보수 등 환경개선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도가 차세대 새마을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올해 파견할 대학생 새마을봉사단원도 100명으로 늘린다. 2007년부터 파견한 봉사단원은 56명이었다. 지난해에는 86명으로 늘어났다. 이들은 오는 6월부터 두 달 동안 동남아와 아프리카에 파견돼 학교 시설 개·보수, 새마을 노래 보급 등의 봉사를 한다.

외국인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새마을리더 육성사업도 활발하다. 경운대 새마을아카데미는 지금까치 60여 차례에 걸쳐 41개국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새마을 연수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탐방 기회도 가졌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보급하면서 근면 자조 자립의 근본정신을 그대로 전수하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잡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우리의 명품 정신문화인 새마을운동 세계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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