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침출수 비상]北 48곳서 구제역… 1만여마리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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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E에 보고서 제출… 매몰 안하고 식용으로 쓸 듯

북한에서도 구제역이 창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 농업성이 8일 보내온 구제역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해 12월 25일 평양시 사동 구역에서 소 6마리가 구제역에 걸린 뒤 최근까지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강원도 등 중남부 지역 48개 지역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이 중 15개 지역이 평양시에 집중돼 있다. 소는 의심사례가 1403마리로 집계됐으며 이 중 500마리가 감염돼 15마리가 죽었다. 돼지는 9959마리가 감염돼 8640마리가 죽었다.

특히 돼지목장이 있는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돼지 4350마리가 폐사했다. 염소도 의심사례로 분류된 165마리가 모두 감염됐다.

도살처분되거나 매몰된 사례는 파악되지 않았다. 구제역이 2000년대 이후 북한에서 꾸준히 발생된 전염병이며 이전까지 매몰처분된 관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전과 마찬가지로 식용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보고서에서 자체 개발한 예방 백신을 접종했지만 구제역 통제가 효과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OIE는 현재 북한 당국과 백신 제공 등 구체적 지원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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