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록적인 한파로 전복 등 양식장 어패류가 얼어 죽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날씨가 풀리면 냉해 쇼크를 입은 어류의 추가 폐사가 예상된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와 전남 신안군은 “신안군 압해도 가룡리 전복 양식장 5곳에서 키우던 2cm 크기의 새끼 전복 152만 마리가 얼어 죽었다”고 17일 밝혔다. 냉해 피해를 입은 곳은 육상양식장으로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폐사가 지속돼 6억5000만 원의 피해가 났다. 남서해수산연구소는 양식장으로 유입된 바닷물의 수온이 낮아져 폐사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냉해로 전복이 폐사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춘구 남서해수산연구소 연구사는 “25년 동안 업무를 맡으면서 전복이 얼어 죽은 것을 본 적이 없고 보고된 사례도 없다”며 “올겨울 한파가 그만큼 이례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강추위로 쇼크를 받은 어류들이 날씨가 풀리면 서서히 폐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남지역은 강추위로 208곳에서 양식하던 어류 500만 마리가 얼어 죽어 35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여수 어가 206곳 470만 마리, 고흥 어가 2곳 29만 마리다. 지난달 여수해역 수온은 평년수온 섭씨 7도보다 3도 낮은 4도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동안 1월 한 달 동안의 수온으로는 가장 낮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