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중 7명은 폭음자…수시폭음자는 여자가 더 많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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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명 중 7명은 주량이 과도한 폭음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자리에서 남자는 소주 5잔, 여자는 4잔 이상 마시면 폭음자로 분류된다.

음주문화연구센터가 전국 63개 대학 학생 395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전국 대학생 음주실태 현황을 조사한 결과 답변자의 71.2%인 2813명이 폭음을 했다고 답했다. 폭음자 중 주 1, 2회 이상 술을 마시는 수시 폭음자는 42.3%, 주 3회 이상의 상습 폭음자는 28%였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앉은 자리에서 소주 너덧 잔씩 마시는 대학생이 10명 중 7명인 셈이다.

남녀 대학생 폭음자들의 비율도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폭음자로 분류된 대학생 중 남학생은 78%, 여학생은 63.4%였다. 특히 수시 폭음자의 경우 남학생(42%)보다 여학생의 비율(42.7%)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술 마시는 것으로 인한 직접적인 폐해에 대해 음주 때의 상황을 기억 못하거나 숙취에 시달리는 등 신체적인 불편감(76.9%)을 제일 많이 꼽았다. 이어 학업능력의 저하(55.8%), 술김에 싸우게 되는 폭력 문제(42.%), 의도하지 않았던 우발적 성관계(16.9%) 등의 순이었다. 간접적인 폐해로는 술 취한 친구를 간호해야 하는 것(56.7%), 기숙사 등이 구토물로 더럽혀져 불쾌해지는 것(28.8%), 술 취한 친구들로 인한 수면 또는 공무 방해(28.6%) 등을 꼽았다.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16일 업무 협약을 맺고 대학생 음주 습관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복지부와 교과부는 이날 신입생을 상대로 한 음주폐해 예방교육을 의무화하고 음주제한 장소를 지정하는 등 '음주폐해 예방 활동 권고안'을 실천할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전국 대학총장과 총학생회장에게 보냈다.

김지영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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