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2차 오염’비상]대전도 구제역… 백신 2번 접종 뒤에도 ‘양성’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부산 이어 8일만에 발생

전국적인 백신 1차 접종 완료에도 불구하고 대전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8일 만의 신규 발생으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구제역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대전 동구 하소동 돼지농장의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해 정밀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15일 밝혔다. 가장 최근에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7일 부산 사하구 돼지농장이 마지막이었다.

대전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지난달 30일 1차, 5일에 2차 백신 접종을 끝낸 곳. 백신 접종에도 구제역이 발생한 데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백신을 맞았다고 100% 구제역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며 “며칠 전부터 의심 증상이 있었던 점 등에 미뤄 충남 등 주변의 구제역 발생 지역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농장에서는 11일부터 돼지 100여 마리가 폐사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농장의 돼지 2100여 마리를 모두 도살처분하기로 했다.

대전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지금까지 구제역 발생 지역은 전국 10개 광역시도, 71개 시군구로 늘어난 반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서울 울산 광주 전남·북, 제주 등 6곳으로 줄어들었다. 도살처분 규모는 333만3496마리에 이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