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바닥 드러내던 영덕 오십천 1년 내내 물 흐르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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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리∼오천리 15.7km, 생태하천으로 개발
내년 착공 2014년 완공

강수량 부족으로 자주 바닥을 드러내는 경북 영덕군 오십천(강구면 금호리∼지품면 오천리 15.7km)이 1년 내내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바뀌게 된다. 10일 영덕군에 따르면 오십천이 국토해양부의 올해 ‘고향의 강’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치수(治水) 중심의 획일적인 하천정비 계획의 한계를 극복하고 강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영덕군은 2014년까지 국비 등 사업비 260억 원을 들여 오십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오십천은 조선시대 임금 진상품이던 ‘황금은어’가 많이 잡히고 한때 연어가 대량 회귀하던 동해안의 유명 하천. 그러나 강수량 부족으로 여름철을 제외하고 수시로 강이 메말라 수년 전부터 연어가 제대로 회귀하지 못하고 있다. 영덕군은 오십천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의뢰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벌일 방침이다. 추진 중인 사업은 수중보 및 차수벽(遮水壁) 설치, 하도 정비, 자전거 생태 탐방로와 테마공원 조성 등이다. 김병목 영덕군수는 “현재 오십천은 주로 빗물과 하수 통로로 이용돼 군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웠다”며 “그러나 생태하천으로 복원되면 연중 물이 흐르고, 주변은 주민들의 휴식 및 레저공간으로 활용돼 ‘명품하천’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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