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부산 강서구 명지동 명지오션시티에 분양 예정인 두산위브포세이돈 아파트 조감도. 동아일보 자료 사진
부산지역 부동산시장 활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해 지역 부동산시장 화제는 ‘수도권 침체, 부산 호조’였다.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자치단체는 부산(16.2%)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상승률이 2.5%, 경기지역이 3.4% 하락한 것에 비하면 높은 상승률.
서(西)부산권역인 사상구, 경남 김해가 각각 25.3%, 23.1%로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1, 2위를 차지했다. 두 지역을 잇는 경전철이 올해 4월 개통될 예정이고, 지난해 12월 개통된 거가대교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도 호재로 평가된다. 지난해 분양한 해운대 우동 자이, 재송동 협성, 사하구 당리동 및 다대동 푸르지오 등이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올해도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영산대 부동산연구소는 “부동산 관련 경제심리지표를 근거로 조사한 결과 부산의 지난해 12월 주택·상가가치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 CSI가 각각 109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부동산 상승세가 6개월 이후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올 한 해 부산에 공급되는 입주 물량은 예년 평균 1만8000채에 7000채 부족한 1만804채여서 매물 부족현상은 여전할 것이란 게 부동산업계 분석. 면적별로는 전용 85m²(약 25평) 이하 입주 물량이 지난해 8654채보다 적은 5472채여서 중소형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에는 동래구 센트럴파크하이츠 1·2차, 해운대구 KCC스위첸, 부산진구 연지동 연지자이2차, 기장군 정관면 휴먼시아 등이 입주한다. 하반기에는 해운대 우동 아이파크와 두산위브더제니스가 입주할 예정.
신규 분양은 1만1000채 정도. 2월에는 두산건설이 거가대교 개통과 신항만 배후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강서구 명지 오션시티에 1256채를 분양한다. 이 중 인기 있는 70m²(약 21평) 84m²(약 25평) 타입이 총 1197채여서 실수요자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산권 물류산업단지 배후용지인 이곳에는 2006년부터 아파트 분양을 시작해 전체 물량이 7000채에 이른다. 양상열 부산시 주택과장은 “부산에는 최근 2, 3년간 아파트 공급이 감소했고 전세 및 매매 물량까지 부족해 부동산시장이 호조세를 보인 것 같다”며 “본격적인 건설경기 회복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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