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얼었더라도 썰매타기는 “금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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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당부…"얼음두께 5~10㎝ 내외로 위험"

서울시는 최근 한강에서 올 겨울 들어 첫 결빙이 관측됐지만 얼음이 얇아 한강 일대에서 썰매를 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한강의 결빙은 한강대교(제1한강교) 노량진쪽 2¤4번째 교각 사이 상류 방향 100m 부근을 기준으로 얼음 때문에 강물을 완전히 볼 수 없는 때를 공식 관측일로 기록한다.

이는 1907년 종로구 송월동에 기상관측소가 세워지고서 가까운 이 지점을 관측해온 것이 이후에도 일관성과 정확도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굳어진 것이다.

즉 특정한 기준점이 있는 만큼 한강이 공식적으로 얼었다고 해도 구간별로는 결빙 상태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썰매타기는 얼음 두께가 20¤40㎝ 이상이 돼야 안전하게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보통 수면에서 5¤10㎝ 내외로 얇게 얼어있어 겉으로는 안전해 보여도 매우 위험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특히 낮에는 도심에서 난방열로 데워진 물이 한강으로 흘러들거나, 태양열로 얼음이 녹아 더 얇아질 수 있다.

따라서 서울에서 썰매를 즐기려면 뚝섬 야외수영장의 눈썰매장 등 안전한 곳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서울시는 조언했다.

한강에서 썰매는 타기 어렵지만 배는 다녀야 한다. 사고 등 각종 긴급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서울시와 한강 수난구조대 등 관계기관은 수시로 강선이나 구조정, 지휘정 등 선박을 이용해 한강의 얼음을 깨서 뱃길을 만들어 두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겨울 한강의 첫 공식 결빙일인 이달 2일부터 수상택시 운항을 중단했다가 최근 여의도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했으며, 유람선은 결빙 여부와 관계 없이 출항한다고 전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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