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 촬영 시작합니다. 조용히 하세요. 레디 액션!” 17일 오후 경기 안성시 동아방송예술대 캠퍼스내 디마(DIMA) 종합촬영소. SBS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의 촬영이 한창이다. 촬영이 이뤄지는 곳은 종합촬영소 제1스튜디오. 면적이 1824m²(약 600평)로 단일 스튜디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가로 38m, 세로 48m, 높이 14m의 거대한 스튜디오 안에는 드라마에서 국가대테러정보원(NTS)으로 불리는 정보기관 세트장이 들어서 있다. 바로 옆 제2스튜디오에는 강제규 감독의 신작영화 ‘마이 웨이’의 세트를 제작하고 있다. 배우 장동건 주연으로 3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
동아방송예술대는 디마 종합촬영소와 고화질(HD)TV 스튜디오, 대형 HDTV 중계차 등을 이용해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융합형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HDTV 스튜디오
에서 전공별 학생들이 프로듀서와 카메라맨, 조명, 진행자 등을 맡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 제공 동아방송예술대
지난해 11월 개관한 동아방송예술대 디마 종합촬영소는 1년 내내 비어있을 때가 없었다. 그동안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는 ‘아저씨’ ‘쩨쩨한 로맨스’ 등 11편. 아테나-전쟁의 여신 등 드라마 2편과 광고 7편도 이곳을 무대로 했다. 디마 종합촬영소에는 총 3개의 스튜디오가 있다. 물과 불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고 폭파 장면도 촬영이 가능하다. 여기에 분장실과 세트제작실, 식당, 숙소 등 사용자 위주의 설비를 갖춘 전천후 촬영장으로 인기가 높다.
○ 국내 최고의 ‘실전교육’ 인프라
디마 종합촬영소는 동아방송예술대가 구축한 실전교육 인프라 가운데 하나다. 동아방송예술대는 공중파 방송국 수준의 고화질(HD)TV 스튜디오, 교육기관 최초의 HDTV 대형 중계차 등 국내 최고수준의 실전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교육도 실전과 다름없다. 각종 영상물을 자체 제작하는 것은 물론 송출까지 가능하다. 얼마 전에는 학교방송국(DBS) 학생들이 제작한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가 EBS를 통해 방송됐다. 또 디마 종합촬영소를 이용하는 각종 작품에 학생들이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아테나-전쟁의 여신에도 교수와 학생 등 4명이 연기자로 출연하고 있다.
1997년 개교한 동아방송예술대는 실전에 강한 교육 덕택에 짧은 기간에 방송예술계에 수많은 ‘스타’ 연예인을 배출했다. 가수 2AM 창민, 2PM 준수, SG워너비 이석훈, 빅마마 이영현, 개그맨 유세윤, 장동민, 유상무, 박성광, 김경진, 이광섭 그리고 마술사 이은결 등이다. 교수진에도 배우 출신 송옥숙, 오정해, 조영진 교수를 비롯해 이두용 영화감독, 성준기 전 SBS PD 등 현장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전문가가 많다. 관련 업계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동아방송예술대의 교육시스템은 어지간한 제작사보다 나은 수준”이라며 “이 대학 출신 인력은 기본기가 갖춰져 있어 현장 적응이 빠르다”고 밝혔다.
○ 방송·예술 융합프로젝트 특화
동아방송예술대 학생들의 현장 경쟁력은 실전감각을 길러주는 융합형 수업을 통해 한층 강화된다. 이는 방송, 공연, 행사 등 하나의 프로젝트를 목표로 관련 학부 교수 및 학생들이 참여해 실제 현장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제작 프로젝트가 정해지면 시나리오, 촬영, 편집, 연기, 음악, 패션 등 관련 학부가 모두 참여한다. 학부별로 각 전문 분야의 역할을 수행하고 동시에 다른 분야를 경험하는 것이다.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력 및 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아방송예술대의 정기공연 ‘신작로’다. 실용음악을 배우는 영상음악계열 학생들이 노래와 연주를 하고 여기에 음향제작과, 연예산업경영과, 학교방송국 등이 공연기획부터 행사진행, 무대진행, 중계 등을 맡는다. 신작로는 서울의 전문공연장에서 유료로 열릴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동아방송예술대는 기획력, 창의력 및 문제해결력을 높여주는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 학생교육 및 복지에 전폭적 투자
동아방송예술대는 올해 초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2010년 전문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대학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대학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업률, 재학생 충원율, 산학협력수익률 등 교육 여건과 성과를 나타내는 8개 핵심지표를 평가해 우수대학에 국고를 지원하는 것이다. 동아방송예술대는 교육비 환원율과 장학금 지급률에서 각각 수도권 전문대학 상위 15%와 상위 8% 이내에 들었다. 교육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방송·예술 실무능력에 글로벌 감각을 더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미국 일리노이주립대를 비롯해 캘리포니아주립대, 영국 레이븐스본디자인 커뮤니케이션대학, 러시아 %킨 연극대학 등 7개국 14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편입학, 교환학생 및 단기연수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동아방송예술대의 첨단 교육 인프라를 체험하고 배우기 위해 입국하는 외국인 학생도 늘어나고 있다. 또 미국 중국 등지의 한인방송국에 인턴으로 일할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 외국어 졸업인증제를 도입해 학부별로 일정 수준의 외국어능력을 갖춰야만 졸업할 수 있다. ▼ 이세진 동아방송예술대 총장 “글로벌 미디어-아트 대학으로 발전시킬 것” ▼
“대졸 취업생의 현장 재교육 문제가 우리 졸업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동아방송예술대의 실전교육 시스템에 대한 이세진 총장(54·사진)의 자부심은 남달랐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제 개교한 지 13년이지만 수많은 ‘스타’ 연예인을 배출하면서 기존 방송 및 예술 관련 대학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방송 및 영상 관련 업계에 취업하는 인력 배출 규모와 수준은 이미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다. 이 총장은 “산업 현장에서 동아방송예술대 졸업생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현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실전교육’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동아방송예술대는 현장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전 학과 3년학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해 방송 및 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를 대거 교수로 영입했다. 여러 학부 학생들이 참여해 기획과 연출, 연기, 촬영, 편집, 송출 등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융합형 프로젝트 수업도 진행한다.
여기에 디마(DIMA)종합촬영소를 비롯해 대형 고화질(HD)TV 중계차, HDTV 스튜디오 등 국내 최고의 방송 및 영상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 총장은 “꾸준한 교육인프라 확충에 힘입어 2010년 전문대 교육역량 강화사업 지원 대학에 선정됐다”며 “사업예산의 대부분도 교수 및 학생들의 콘텐츠 창작 역량 강화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실전교육 못지않게 기획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인문사회분야 교육도 강조했다. 2008년 2월 취임한 그는 비판적 사고, 프레젠테이션 및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양과목의 비중을 강화했다. 또 글로벌 감각을 갖출 수 있도록 외국어 졸업인증제도 도입했다. 이 총장은 “방송, 영상, 예술 등 각 분야의 발전과 함께 서로의 특성이 역동적으로 공유되는 특화된 교육 체제를 통해 미디어 융합시대를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동아방송예술대는 장차 세계 수준의 미디어·아트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 정시모집 어떻게… 학과-계열 2개까지 복수지원 가능
동아방송예술대는 201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원 내 362명, 정원 외 199명을 모집한다. 또 재외국민 및 외국인전형을 통해 입학정원의 2% 이내, 모집단위별 10% 이내에서 신입생을 선발한다. 개설된 학과 및 계열에는 전형에 관계없이 2개까지 복수로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에서 방송 및 디자인 관련 비실기학과(방송기술, 방송통신, 인터랙티브콘텐츠, 영상제작, 방송보도제작, 방송극작, 디지털영상, 복원영상디자인, 패션스타일리스트, 음향제작, 광고홍보, 연예산업경영)는 ‘수능 80%+내신 20%’로 뽑는다. 또 예술 관련 실기학과(방송연예, 공연예술, 영화예술, 영상음악)는 실기점수로 90%를 반영한다. 내신은 10%. 특별전형은 모집인원의 50%를 어학특기자(토플, 토익, TEPS, IELTS, JLPT, JPT, HSK 등)로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2011년 1월 14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첨부서류 제출은 같은 달 21일까지다. 방송연예과 등에 대한 실기고사 일정은 원서접수 마감 뒤 확정된다. 영상음악계열은 1차 실시고사 합격자에 한해 2차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합격자 발표일은 1월 27일.
동아방송예술대는 신입생을 위한 장학금의 혜택이 많은 것이 특징. 수능성적 우수장학금(A급의 경우 전 학년 등록금 전액), 어학성적 우수장학금(입학 시 수업료 면제, 해외연수 시 선발우선권 부여 및 해외인턴십, 교환학생 우선 추천 기회) 등이 대표적이다. 입학성적우수, 대외활동, 미래드림 장학금 등 신입생을 위한 다양한 장학금 혜택도 있다. 이석희 교무처장은 “방송 관련 학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졸업한 후 꼭 해당 분야에서 일하겠다는 열정과 사명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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