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기상-기후 클러스트 강원도가 최적합”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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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접근성 뛰어나고 지형-기상 자료 확보 용이
강원발전硏“유치하면 각종 긍정효과 기대”

정부가 추진 중인 기상·기후 클러스터를 강원도에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원학 전만식 강원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정책브리핑 자료에서 정부가 9만9000∼13만2200m²(3만∼4만 평)에 조성할 기상·기후 클러스터가 강원도에 들어서기 적합하고 유치 시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가 내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조성할 기상·기후 클러스터는 1995억 원이 투입될 기상누리관(과학관)을 비롯해 수도권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 한국기상산업진흥원, 기상기후아카데미, 131기상콜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강원도 영서지역이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내수면 분지 등 지형 형태와 기상 특이 상황 등이 얽혀 있어 자료 확보에 용이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강원도는 하루 누적 강수량과 순간 최대풍속 등에서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1995년 이후 적설량 및 일평균 최고·최저기온도 최고값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은 강원도에서 수해 등 자연재해가 잦아 매년 피해액이 전국 시도 가운데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 태풍연구센터가 제주도 서귀포시, 국가기성위성센터가 충북 진천군, 국가기상슈퍼컴퓨터 센터가 충북 청원군으로 이전한 사례를 들어 강원도 이전의 타당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클러스터 유치 시에는 500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1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또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와 기상·기후 관련 기업 유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들은 “기상청은 최대한 빨리 대상지가 결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강원도와 시군이 유치 추진 여부를 시급히 판단해 기상청과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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