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급열차 전복 수백명 숨진듯”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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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초 양강도 백암령 중턱서 고장… 산밑으로 굴러

11월 초 북한 양강도 백암군 백암령을 오르던 열차가 산 밑으로 굴러 수백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양강도의 소식통을 인용해 “11월 초 평양을 출발해 양강도 혜산으로 향하던 제1급행열차가 백암령 중턱에서 전복된 뒤 산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며 “열차 한 칸에 100명 넘게 탑승해 사망자가 수백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고 열차는 북한의 주요 도시에만 정차하는 특급열차”라며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강도의 다른 주민은 “평소에도 백암령에서 열차 사고가 빈번한데 대부분 산중턱으로 오르던 기차의 낡은 브레이크가 고장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철길과 굄목은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만든 것이어서 열차 탈선은 북한 어디서나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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