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웠던 수능’ 혼란]수리‘가’ 1등급 작년보다 9점이상 뚝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0일 03시 00분


수능 가채점 결과 언어-수리-외국어 모두 하락… 고3 수험생들 패닉… 수시 2차 경쟁 치열할 듯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튿날인 19일 가채점 결과를 받아든 일선 고교는 패닉 상태에 빠졌다. 가채점 결과에 실망한 학생 절반 가까이가 등교하지 않은 학교도 있었다. 이미 수시 모집에 합격한 수험생들만 비교적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입시업체에서 영역별 1등급 구분 점수 추정치(원점수 기준)를 많게는 지난해보다 10점 넘게 낮춰 발표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그 점수도 너무 높다’는 반응이다. ‘교육방송(EBS) 연계율 70%만 믿다가 낭패를 봤다’는 불만도 적지 않았다.

특히 주로 자연계 학생들이 보는 수리 ‘가’형은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폭락했다. 1등급 구분 추정치를 발표한 입시업체들은 모두 80점 이하로 예측했다. 지난해보다 9점 이상 떨어진 점수다. 언어와 수리 ‘나’, 외국어는 2∼4점가량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하위권은 물론 최상위권 학생들도 점수가 많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메가스터디는 수리 ‘가’와 외국어 영역 만점자가 지난해의 3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능 성적 폭락으로 고교 입시 지도 교사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보통 수능이 어려우면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여 고3생들은 정시 전형에서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중상위권 학생들이 하향 지원을 선호하면서 연쇄적으로 원서 접수 혼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능 이후 원서를 받는 올 수시 2차 모집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입시업체들은 예상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수능에서는 휴대전화 등 반입금지 물품을 가지고 있다 적발된 50명을 포함해 총 98명이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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