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에 초대형 ‘전광 소통보드’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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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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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78m 세로 16m 크기… 행사안내-프러포즈 등 신청 쇄도

포스코의 포항제철소에 최근 대형 전광판이 등장했다. ‘소통 보드(판)’로 불리는 이 전광판(사진)은 가로 78m, 세로 16m 크기로 여러 가지 색깔의 불빛을 내는 막대 2496개로 구성됐다. 바다에서 가까운 파이넥스 2공장에 설치한 이 소통판은 건너편 북부해수욕장에서도 선명하게 보인다.

소통 보드는 전자우편(sotong@posco.com)으로 알리고 싶은 문구를 원하는 날짜보다 2, 3일 전에 보내면 누구나 영일만의 밤하늘을 밝히는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구는 행사 안내부터 연인들의 프러포즈, 가족사랑 등으로 특별한 제한은 없다. 소통 보드가 개통된 이후 이를 활용하고 싶어 하는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제철소가 이 시설을 설치한 이유는 딱딱하게 느껴지는 제철소 분위기를 부드럽게 바꿔 인상적인 영일만의 밤 풍경을 연출하기 위해서다.

조봉래 포항제철소장은 “가령 예정된 날짜에 가족의 화목을 기원하는 문구가 빛나면 이를 구경하는 시민이나 관광객의 마음도 흐뭇할 것”이라며 “제철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다양한 ‘철의 소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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