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영등포구의회,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 부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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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의회 행정위원회는 25일 열린 회의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영등포구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이날 상임위원 8명은 조례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한나라당 소속 의원 4명은 반대표를, 민주당 의원 4명은 찬성표를 던졌다. 표결시 찬반 동수가 나올 경우 부결한다는 원칙에 따라 조례안은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자치구 무상급식 조례안이 의회 상임위 표결에 부쳐진 것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영등포구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이번 결과가 앞으로 다른 자치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표결에서 반대의사를 밝힌 한나라당 소속 구의원들은 “서울시 조례도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영등포구가 먼저 조례를 통과시키는 것은 성급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또 내년도 구예산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긴축정책이 불가피한 점도 반영됐다. 반면 민주당 측은 “한나라당 구의원들이 당론에 따라 지역 현안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도 “자치구 조례 제정조차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에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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