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시민 1만명, 청와대에 상소…“평생학습센터에 관심을” 100m 영남만인소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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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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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통 잇고… 옛 문인 기리고…

‘퇴계 이황의 교육 전통을 계승하고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서 토대를 다지려고 합니다.(중략) 공정사회 선포가 남북통일과 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안동시민 1만여 명의 소원을 담은 ‘영남만인소’(사진)가 4일 청와대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민들은 지난달 초 안동에서 열린 제1회 경북평생학습축제 때 길이 100m, 폭 1.1m 크기의 한지에 만인소를 만들었다. 만인소(萬人疏)란 조선시대 유생(儒生)들이 시대의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1만 명이 뜻을 모아 임금에게 올린 상소로 특히 영남지역에서 활발했다.

시민들은 특히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안동이 지식기반사회에서 평생학습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도청 이전에 맞춰 평생학습센터 건립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뜻을 모았다. 하회마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퇴계의 교육 전통도 평생학습 차원에서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만인소 대표를 맡은 하회마을 류영하 옹(84·서애 류성룡 14대 종손)은 “안동은 국가지정 문화재가 293점이나 되고 독립운동 유공자도 331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며 “안동이 국민평생학습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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