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12억 돈가방 도난” 김해가 들썩했는데…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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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고물상 자작극 드러나… 세금 감면 받으려 허위신고 “현금 11억8000만 원이 없어졌습니다.” 7일 오후 3시 46분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112지령실에 도난신고가 들어왔다.

김해시내에서 고물상을 하는 김모 씨(51)가 “은행에서 인출한 11억8000만 원을 가방 4개에 담아 승용차 뒷자리에 싣고 회사로 가던 중 편의점에 들러 음료수를 사먹고 나온 사이 누군가가 운전석 뒷자리 유리창을 깨고 가방을 몽땅 가져갔다”고 신고한 것.

추석 방범비상령 속에 고액의 현금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형사 30여 명을 투입해 탐문수사와 함께 동일수법 전과자 등을 찾았다. 또 김 씨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현금을 찾은 점, 스스로 도난 사실을 널리 알린 점 등에 대해서도 의심을 갖고 조사를 벌였다.

결국 김 씨가 이동한 경로에 있는 주유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김 씨가 소형 승용차에 돈 가방 4개를 옮겨 싣는 장면이 나왔다. 경찰이 물증을 갖고 추궁하자 김 씨는“세금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감면 받을 생각으로 허위신고를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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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9일 오후 김해시 외동 모 빌딩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김 씨 동생 소유 승용차 트렁크에서 돈가방을 모두 회수했다. 또 김 씨를 경범죄처벌법(허위신고) 위반혐의로 즉심에 넘기기로 했다.

김해=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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