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올해 생산된 벼 가운데 농가들이 판매를 원하는 전량을 매입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평년작 이상의 쌀 생산이 예상됨에 따라 농업인 경영 안정을 위해 이 같은 특별지원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도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지난해 생산된 쌀이 재고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올해 쌀 출하가 본격화되면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과 농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강원도에서는 지난해 21만 t의 쌀이 생산됐고 이달 3일 현재 1만1000t이 재고로 남아있다. 올해도 작황이 양호해 태풍과 같은 큰 재해가 없을 경우 평년작 이상의 쌀 생산이 예상된다.
도는 RPC, 건조저장시설 등 벼 매입업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2년간 쌀값 하락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벼 매입에 소극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특별 융자 지원하고 4∼5%의 이자를 지방비로 보전해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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