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前여수시장 경찰에서 진술 “주승용 의원측에 7000만원 줬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04 03:00수정 2010-09-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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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조명 사업자 등으로부터 10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오현섭 전 여수시장이 6·2지방선거 직전 민주당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 측에 7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오 전 시장이 지난달 27일 검찰에 송치되기 전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가 낙선한 오 전 시장이 본인의 선거 운동에 주 의원 측 조직을 활용하기 위해 돈을 줬다는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낙선 후 뇌물수수 혐의가 드러나자 잠적했다가 60일 만인 지난달 23일 자수한 뒤 구속돼 현재는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된 상태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의 진술과 달리 공천 대가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자금의 용도와 사용처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주 의원 측도 오 전 시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5월 25일과 28일 민주당 고문이자 주 의원의 7촌 당숙인 A 씨가 각각 5000만 원과 1000만 원 등 모두 6000만 원을 받아 우리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는 사실을 이달 1일 뒤늦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받은 돈은 오 전 시장의 선거에 쓴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 측은 조만간 해명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주 의원 측 사무국장을 소환해 돈을 받은 경위와 이 돈을 주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오 전 시장이 주 의원 외에도 호남지역 민주당 의원 2명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전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해당 의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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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여수=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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