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는 길]2011 대입 수시모집 어떤 전형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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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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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우수자 전형이 가장 비중 커… 학생부-논술 약하면 적성고사전형


수시모집 시기가 되면 분위기에 휩쓸려 자신의 성적과는 무관하게 무조건 나도 지원하고 보자는 식의 무분별한 결정을 하기 쉽다. 그러나 신중하지 못한 수시 지원은 시간과 노력의 낭비로 이어져 학습의 리듬을 깨뜨리고 집중력을 약화시켜 정시모집 준비에까지 악영향을 주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 수시에 지원할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가를 먼저 점검하는 것이다.

외국어 성적이나 특기 능력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닐 경우에는 학교생활부 성적을 지원 가능성 탐색의 잣대로 삼아야 한다. 모의고사나 평가원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성적을 비교하여 모의평가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있거나 학생부 성적보다 낮다면 수시에 적극 지원해볼 수 있으며, 모의평가 성적이 계속 상승 추세이고 특기 및 학생부 성적에 자신이 없다면 수시에서의 지나친 안전 지원보다는 정시를 노려보는 것이 전략이다.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전형 유형은 크게 학생부 중심의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눌 수 있다. 2011학년도에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등 학생부 외에 재능이나 능력을 평가하는 특별전형이 확대됐다. 전형 유형별로 중심 전형 요소가 다르며, 같은 학생부라 하더라도 교과와 비교과 반영 비율이나 항목 등도 다르므로 꼼꼼히 살펴야 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전형은 역시 성적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며(학업우수자, 학교장·교사추천자, 일반전형, 지역균형 및 지역고교출신자 등) 그 외에 논술 중심 전형(논술우수자, 논술우선선발) 및 추천서, 자기소개서, 학생부 비교과 등의 서류가 중심이 되는 전형(입학사정관전형, 글로벌인재, 대학별 특성화전형 등)이 있다. 또 특정 과목(외국어, 수학, 과학 등)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도 있으므로 본인의 강점을 파악하여 지원해야 한다. 유의할 것은 대학별로 전형명이 매우 다양하고 단순히 전형명으로 중심 전형 요소를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으므로 지원 희망 대학의 상세 지원 자격 및 전형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부 성적은 좋지만 평소에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고 별다른 특기가 없다면 학생부 중심 전형에 도전해볼 만하다.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는 건국대 학생부우수자(1차), 경희대 교과우수자(2차),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1차·2차), 성균관대 학교생활우수자(1차) 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가 중심이 되는 전형은 학생부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학생부 반영 방법의 세세한 부분까지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건국대 학생부우수자전형(1차)과 홍익대 수학능력우수자전형(2차)은 똑같이 학생부 100%를 반영하여 선발하지만 세부 내용에는 차이가 있다. 건국대의 경우 학년별로 반영 비중이 다르고(1학년 20%, 2·3학년 80%), 인문은 국·영·수·사, 자연은 국·영·수·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그러나 홍익대의 경우 학년별 가중치가 없으며, 반영 과목 역시 인문은 국·영·사, 자연은 영·수·과로 차이가 있다.

또 똑같이 석차등급을 반영하더라도 등급별 등급점수에 차이가 있고, 홍익대의 경우에는 평균등급 산출 시 이수 과목수에 따라 보정계수를 적용하는 등 학생부 산출 방법은 대학마다 다르다. 학생부 중심 전형의 경우에는 반영과목, 등급점수, 대학환산점수 산출 공식 등 세부 반영 방법에 따라 유불리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지원 대학의 학생부 산출 방법으로 본인의 점수를 산출해봐야 한다.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논술100% 전형, 논술우선선발 전형 등에 도전해볼 수 있으며, 건국대 논술우수자전형(1차), 고려대 일반전형(2차), 동국대 일반전형(1차), 서강대 일반전형(1차·2차), 연세대 일반우수자(1차), 중앙대 논술우수자(2차) 전형 등이 있다. 주요대 논술 중심 전형 대부분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특히 논술우선선발 등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 선발보다 높은 편이다. 성균관대 일반전형(2차)에서는 논술 100%를 반영하는 우선선발의 경우 인문계열 기준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언어, 수리, 외국어 등 3개 영역의 등급 합이 4 이내지만 일반선발(학생부 30% + 논술 70%)의 인문계열 기준 수능 최저 학력기준은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 등급 합이 6 이내로 우선선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다. 매년 수능 성적 부족으로 탈락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본인의 수능 성적이 가능한지를 먼저 체크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고, 논술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면 적성고사 중심 전형이 있다. 이때는 반드시 각 대학의 기출문제로 문제 유형을 숙지해야 하며, 주요 대학의 경우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적성고사 전형의 경우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음에 유의하자. 가톨릭대 1차 일반학생은 적성평가 60%와 학생부 40%를 반영하여 선발하며, 2차 일반학생은 적성평가 100%를 반영하여 선발하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또 경기대 일반학생(1차), 경원대 일반전형(1차·2차), 명지대 일반전형(1차), 고려대세종 일반전형(2차), 광운대 적성우수자(1차), 한양대에리카 일반우수자(2차) 전형 등이 있으며, 고려대세종과 한양대에리카 등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외국어 성적을 중심으로 하는 전형으로는 건국대 국제화(1차),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국제화인재-1차), 고려대 세계선도인재(1차), 국제학부(1차), 국민대 어학특기자(1차), 성균관대 글로벌리더(1차) 전형 등이 있다. 외국어 우수자를 선발하는 전형의 경우 무엇보다도 지원 자격을 상세히 살펴봐야 한다. 전형 방법은 단순히 서류나 학생부, 면접 등이더라도 지원 자격을 보면 모집단위별로 일정 수준의 공인어학시험 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면접의 경우 영어 면접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면접 방법 역시 꼼꼼히 살펴 준비하도록 한다. 한국외국어대 글로벌인재전형(1차)의 경우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외국어 학습활동고보고서가 1단계에서 반영된다.


그 밖에도 수학·과학 우수자 전형으로는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과학인재-1차), 고려대 과학영재(1차), 숙명여대 자기추천자(수학과학역량-1차), 아주대 의학과학영재(1차), 한양대 공학인재(1차) 전형 등이 있다. 특기 중심 전형의 경우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어학시험 성적을 요구하거나 올림피아드 입상 성적이 있어야 하는 등 지원 자격에 제한이 있으므로 충족 여부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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