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밝은 세상 만드는 병원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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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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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 수상한 청담·부산밝은세상안과
최첨단 시력교정 시스템 구축하고 JCI 인증 추진

20일 리츠칼튼 서울호텔에서 ‘2010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보건산업대상은 국내 보건산업 발전에 공로가 큰 기업, 기관, 개인 등을 발굴해 표창하는 상이다.

보건산업 관련 정관계, 산업계, 학계, 언론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보건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한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가 2007년부터 보건산업대상 시상제도를 제정, 주최해왔다.

이 상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정부기관이 수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만큼 자격요건과 심사기준이 엄격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종합대상 △산업별대상 Ⅰ·Ⅱ △특별대상 △브랜드대상 등 5개 부문 25개 세부분야에서 병의원, 헬스케어 관련 기업, 연구원, 협회 등이 수상했다.

2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곳도 있다. 청담·부산밝은세상안과가 그 주인공. 청담밝은세상안과는 산업별대상 Ⅱ 부문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표창을 받았고, 부산밝은세상안과는 최우수병원으로 선정돼 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청담밝은세상안과 이종호 대표원장은 “보건산업 종사자로서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단순 진료를 넘어 사회에 공헌하는 병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 주인공, 어떻게 선정될까


의료서비스,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의료관광 등 보건산업 분야는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신(新) 성장동력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삼성경제연구소도 미래 10대 유망사업으로 바이오제약과 의료서비스를 선정한 바 있다. 국내의 수준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산업화하면 향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은 보건산업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기업, 기관, 개인 등을 발굴하고 격려함으로써 보건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동시에 그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항목은 크게 △경영성과 △기업이미지 △국민경제 기여도로 나뉜다. 세부심사기준은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철학 및 비전,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 국내외 공인기관의 기업 및 제품 품질인증 사실, 단체 기부 및 지원, 봉사활동 공익사업 실적 등 10여 개에 이른다. 납세실적, 고용창출, 해외시장 개척 등 경제적 파급효과 등도 심사를 받는다.

심사항목에 부합해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산재율이 높은 기업체 등은 자격요건에서 제외된다. 심사는 △서류 심사 △전문심사위원 심사 △공적심사위원회 심사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청담·부산밝은세상안과는 1997년 개원 이래 우수병원으로 다수 선정된 시력교정술 전문병원. 올해 3월 보건복지부가 인증하는 시력교정부문 우수의료기술 병원으로 선정됐다. 또 굿네이버스 등 국내외 봉사단체와 협약을 체결해 캠페인, 의료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엔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에 유전자 검사(AGDS) 시스템을 도입해 주목받은 바 있다.

○ 안전수술의 원칙, 최소한의 부작용을 예방한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각막 중심부에 혼탁이 발생하는 유전 질환이다. 이 질환을 앓는 경우 라식, 라섹 등 레이저 수술을 받으면 심각한 시력저하를 지나 실명까지 발생할 수 있음이 2004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응권 교수가 미국 안과학회지에 보고한 뒤부터 알려지게 됐다.

최근엔 한국인 87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질환의 위험성과 AGDS 검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청담밝은세상안과가 시력교정술이 요구되는 모든 환자에게 AGDS 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 지난해엔 아벨리노 분석연구실을 원내에 설립했다.

이종호 대표원장은 “수술 후 발생할 최소한의 부작용까지 예방하는 것이 안전수술 제1의 원칙”이라면서 “일반 안과검사로 발견하기 힘든 유전질환 유무까지 철저하게 파악해 수술대상자를 선별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AGDS 검사를 포함해 각막 컴퓨터단층촬영(CT), 시신경 및 망막 CT, 안구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생체 현미경 등 최첨단 검사 장비를 이용한 10단계 특수검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시력, 각막 두께, 안압, 동공 크기, 대비감도, 각막지형도 등 안과질환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50가지 안전검사가 필수로 시행된다.

이 대표원장은 “검사 시스템을 모두 통과해야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을 받을 수 있다”면서 “수술 전 검사 과정에서 10% 정도의 환자가 수술 부적응증을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 각막 모양, 난시 정도 고려한 맞춤형 수술 가능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라식수술 후 잔여 각막 가이드라인을 250um(마이크론)으로 규정한다. 각막돌출증(각막확장증, 원추각막)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원장은 “안전한 수술을 위해 개원 이후부터 최소 300마이크론 이상의 잔여 각막을 남기고 있다”면서 “수술법은 물론 수술에 적용되는 모든 레이저 장비 역시 FDA의 승인을 받은 것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비쥬, iFS, 인트라 등 총 9대의 최첨단 레이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각막절편 제작용 레이저 3대, 각막절삭용 레이저 6종은 환자의 눈 상태에 맞춰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술법도 A.C.E. 홍채인식 라식, 비쥬500 라식, iFS 라식, 최적화 라섹, 인트라 라식 등 20여 가지에 이른다.

이 대표원장은 “비쥬500 라식과 iFS 라식은 수술시간이 짧으며 안전성과 시력교정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면서 “비쥬500 라식은 안구곡면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며 각막절편 제작이 가능해 안정성과 정확성이 향상된 수술법이라고 볼 수 있으며, iFS 라식은 구형모양의 절편뿐 아니라 타원형 등 여러가지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원장은 또 “이 수술법은 환자의 각막 모양이나 난시 정도를 고려해 세분된 맞춤 절편 제작이 가능해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국제표준 의료기간 평가 ‘JCI 인증’ 추진

지난달 청담·부산밝은세상안과는 ‘JCI 인증 추진 임직원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이 병원은 올해 10월 JCI 인증을 준비해왔다.

JCI 인증은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가 세계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분야별 진료 수준, 연구 성과, 시설규모와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 등을 국제표준 의료서비스 심사를 거쳐 의료기관에 발급하는 ‘국제표준 인증제도’. JCI 인증을 받고자 하는 병원은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퇴원까지 치료의 전 과정을 11개 분야 총 1033개 항목에 걸쳐 평가받아야 한다.

미국에서는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선택할 때 JCI 인증 여부에 큰 비중을 두고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국 우수병원 1, 2위에 선정된 존스홉킨스병원, 메이요클리닉 등이 JCI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 JCI 인증을 획득한 병원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이다.

청담·부산밝은세상안과는 국내 의원급 안과에선 처음으로 JCI 인증을 추진 중이다. 병원 측은 “13년간의 임상경험 및 연구 성과가 있는 데다 종합병원에 준하는 최첨단 검사·수술장비를 보유했고 항온항습, 에어클리너, 무정전 공급 장치 등 첨단시설을 갖추고 있어 인증 추진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원장은 “이번 JCI 인증 추진을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높은 의료수준과 의료서비스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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