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기업 ‘빛’으로 거듭난 창원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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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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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최우선” 1년만에 80여개 기업 신규 등록
기술상담 등 지원사업 효과 ‘창마진 통합상의’도 추진중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 회장(가운데)이 4월 초 창원경일고에서 특강을 한 뒤 학생
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창원상공회의소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최충경 회장(가운데)이 4월 초 창원경일고에서 특강을 한 뒤 학생 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제공 창원상공회의소
경남 창원상공회의소 부설 경남지식재산센터는 29일 오후 3시 상의 2층 대회의실에서 ‘2010년 상반기 기술이전 상담회’를 연다. 대학이 갖고 있는 핵심기술을 외부 기술이 필요한 국내 기업과 개인에게 중계해 주는 행사. 경상대, 인제대, 창원대와 기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남지식재산센터 주용환 컨설턴트는 27일 “대학에는 기술 개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기술 부족으로 애로를 겪는 기업에는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앞서 창원상의는 23일 오전 창원호텔 목련홀에서 회원사 대표와 기업 및 기관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인 권순우 상무를 초빙해 ‘글로벌 경제변화와 하반기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경남경제포럼을 열었다.

이처럼 창원상의는 회원사와 지역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회원사의 벗’으로 자리 잡았다. 창원상의가 회원기업과 지역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 것은 1년 전 최충경 회장(64) 취임 직후부터.

최 회장은 당시 “회원사 최우선주의, 실용주의, 합리주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상의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모든 역량을 회원사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봉사에 집중했다. 특히 회원 전담제와 회원 배가운동을 추진한 결과 1년 동안 80여 기업이 신규 회원사가 됐다. 전국 71개 상의 가운데 최고 실적으로 최근 전북 전주에서 열린 전국 상의 회장회의에서 ‘회원 증강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분야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와 인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원지역 상장사협의회와 차세대 경영인클럽을 각각 출범시켰다. 회원사 기술력 향상을 위해 창원대 산학협력단 도움을 받아 연구장비 70종을 싼 가격에 회원사들이 이용하도록 배려했다. 특허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변리사도 채용했다.

상의 1층은 작품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지역 원로 작가인 권영호 화백 작품전과 조현계 화백, 남정현 화백 전시회가 이어졌다. 창원지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초중고교와 대학에서 기업가정신, 경영철학 등을 들려주는 ‘창원기업 CEO 경제교수단’은 인기 만점이다. 최 회장이 창원경일고에서 특강을 했고 보명금속 조현욱 사장은 경남관광고, 동구기업 류병현 사장은 창원기계공고, 대주회계법인 황대식 회계사는 사파고를 찾았다.

창원상의는 다음 달 1일 ‘통합 창원시’가 출범함에 따라 창원, 마산, 진해 3개 상의 통합도 추진한다. 내년 말을 목표로 관련 규정을 손질하고 임원 선출, 조직 통폐합, 청사 등을 결정할 계획.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한 최 회장은 “1년 동안 많은 사업을 펼치긴 했으나 아직 미흡하다”며 “다음 달 15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창원상의가 지역민과 기업으로부터 꼭 필요한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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