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중학생 여름방학 ‘어디로’를 바로 설정해야 ‘어떻게’가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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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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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후면 전국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여름방학은 지난 학기를 정리하고 다음 학기를 준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중학생은 자신의 진로를 미리 결정하고 이와 관련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다. 최근 고교 및 대학입시에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도입되면서 진로와 관련된 학습과 활동이 입시에 중요한 평가요소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별다른 고민 없이 ‘하루 몇 시간 특정 과목을 공부하겠다’는 학습 계획은 금물.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이와 관련한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려봐야 한다. 이런 중장기적인 목표를 바탕으로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중학생 여름방학 계획, 과연 어떻게 세워야 할까?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기 전 고려해야 할 부분과 알찬 여름방학 계획 세우는 방법을 알아보자.》


○ 진로 선택과 목표 설정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기 전 자신의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어리니까 구체적인 진로는 정할 필요가 없을 거야’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은 고등학교에 가서 선택해도 괜찮겠지’ 등의 생각은 가급적 버리는 것이 좋다. 자신의 특기나 흥미를 파악해 희망진로를 결정해야만 일관된 목표를 갖고 자기주도적인 방학계획을 세울 수 있다.

우선 내가 희망하는 진로를 설정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노트에 나열해 보자. 시기별로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등을 고민하고 이에 따른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희망진로가 외교관인 학생이 있다고 하자. 이 학생은 먼저 외교관이 하는 일은 무엇이며 어떤 자질이 필요한지를 찾은 뒤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또한 외교관이 되는 과정과 방법도 알아봐야 한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외교관 선발제도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행 외무고시를 폐지하고, 2013년부터 ‘외교아카데미’를 통해 매년 50명씩의 외교관을 선발하겠다고 한 것.

진로와 관련된 정보검색을 마쳤다면 실제로 진학해야 할 고교와 대학 혹은 학과에 대해 파악한다. 자신의 희망진로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느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지를 알아보고 이에 맞춰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시기별 계획은 이렇게!

중장기적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 시기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시기별 계획은 △학기 중 △방학 중 △학년별 등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학기 중 계획을 세울 때는 교과과정에 맞춰 진행되는 학습 수준을 이해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목표. 즉 수업내용을 예습, 복습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방학 중 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의 희망진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학습과 활동을 고려한다. 심화 학습해야 할 영역은 무엇인지, 체험 학습 등 교과과정 외에 추가적으로 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파악한다. 학년별 계획은 지난 학년을 돌이켜보고 앞으로의 과정에 대해 장기적인 설계를 계획하는 것이다.

방학계획을 세울 땐 방학이 시작된 시점을 기준으로 방학이 끝나는 날까지 1개월, 1주, 1일 단위로 세부계획을 마련한다. 가장 기본적으로 과목별 학습, 수준별 학습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때 자신의 진로를 고려하는 것은 필수. 예를 들어 외교관이 꿈일 경우 자신의 외국어 실력은 어떤지, 영어 내신 성적이 어떤지 살펴보고 계획을 세운다.
○ 과목별 학습계획은 이렇게!

방학을 활용해 자신의 진로에 맞는 ‘연속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과목 간 학습 수준의 균형을 이루는 동시에 내 진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목을 심화 또는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과목별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내 취약 과목은 국어’처럼 과목이 아니라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도 따져보자. 부족한 과목과 능력을 정확히 알 수 있으면 그에 따르는 대안을 찾기 쉽다.

예를 들어 국어의 경우 지문을 읽는 것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책읽기의 기본 실력을 길러야 한다. 이럴 경우 매일 책 한 권을 정해 꾸준히 읽도록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수학 과목에서 계산문제를 자주 틀린다면? 연산에 대한 기본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난도가 낮은 문제집 한 권을 정해 빠른 시간 안에 틀리지 않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영어 과목에서 듣기영역은 쉬우나 쓰기영역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럴 땐 중1 기본단어를 위주로 ‘쓰기→읽기→암기하기’의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이후 ‘단문 읽고 쓰기’ ‘장문 읽고 쓰기’ 등의 상위과정을 거쳐 읽기와 쓰기에 대한 기본적인 실력을 길러야 한다.
○ 수준별 학습계획은 이렇게!

수준별 학습계획이란 과목별 학습계획과는 다르다. 같은 교과과정을 배운다고 해도 자신의 진로와 목표에 따라 필요한 학습 수준이 다르다. 따라서 단순히 교과 내에서 잘하고 못하고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진로에 따른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일반계고를 졸업한 후 명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외국어고를 졸업한 후 명문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경우 영어심화학습의 수준 차이가 있다. 외고를 희망하는 학생은 영어학습 계획을 더욱 치밀하게 세워야 한다. 이공계를 희망하는 학생도 마찬가지다. 꼭 과학고가 아니더라도 과학중점학교나 자립형사립고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진학에 유리하거나 진학 후 안정적인 고교생활에 대비해 수학과 과학에 좀 더 비중을 두고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 비교과 계획은 이렇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끝났다면 학업계획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 자기주도 학습이 중요해지면서 독서활동, 봉사활동, 체험활동 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독서활동의 경우 희망학과와 진로를 고려해 책을 선택하고 읽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은 양보다는 활동의 의미를 고려해 계획한다. 예를 들어 해외봉사처럼 ‘보여주기’식의 1회성 봉사활동보다 중학교 3년 내내 방학 때마다 꾸준히 특정 기관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한 것이 더 의미 있고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의 경우 청소년 수련 인증 사이트를 통해 희망진로와 관련된 체험활동을 검색하고 참여한다. 활동 후 보고서를 쓰고 관리하는 것이 좋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하장범 타임교육 중장기학습플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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