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고국 약혼자 - 연구실 가족 성원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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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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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네팔출신 타파 교수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

“신부에게 뜻 깊은 선물을 하게 돼 기분이 좋습니다.” 영남대 약대에서 연구교수로 일하는 네팔 출신 디네쉬 타파 씨(31·사진)가 최근 ‘모헌 생명약학 젊은 과학자상’을 받았다. 이 상은 서울대 약대에 재직하다 퇴임한 이승기 명예교수(66)가 젊은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사재를 털어 만든 상이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국립 트리부반대를 졸업한 타파 박사는 2006년 9월 영남대 약대 박사과정에 입학해 지난해 12월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학을 오기 전까지 그는 네팔의 한 대기업에서 근무하며 안정된 생활을 했으나 생명약학을 공부 하고 싶어 유학길에 올랐다.

4년 동안 연구에만 몰두한 그는 다음 달 고향으로 잠시 돌아간다. 약혼자와 결혼을 하기 위해서다. 타파 박사는 “한국의 권위 있는 약학 분야 교수님들이 후배를 위해 마련한 상을 받게 돼 연구실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며 “결혼을 하면 더 안정된 마음으로 연구에 매달려 많은 성과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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