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청구고 학생들 “박주영 선배, 오늘 부탁해요”

  • 동아일보

월드컵 아르헨전 단체응원

“선배, 아르헨티나전에서는 꼭 멋진 골 부탁해요!” 17일 오후 8시 반에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한국 대 아르헨티나 경기를 앞두고 대구 청구고 학생 1200여 명과 교직원 80여 명의 응원이 뜨겁다. 청구고가 스트라이커 박주영 선수(25·AS 모나코)의 모교이기 때문.

교직원과 학생, 축구부원 등 200여 명은 12일 열린 그리스전 때 학교 강당에 모여 대형 TV 앞에서 목이 터져라 ‘박주영’을 외쳤으나 골로 연결되지 못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일에 열리는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전교생이 참가해 남아공까지 들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대규모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청구고 축구부는 1972년 창단 이후 대통령배 전국고교축구대회 3회 우승을 비롯해 졸업생 중 박경훈(14회), 변병주(14회), 김동현(37회), 박주영(38회) 등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했다. 박주영 선수는 청구고에서 뛸 때 대통령배 전국고교축구대회 득점왕을 비롯해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 최우수선수(MVP) 및 득점왕 등을 차지해 주목받았다. 우성훈 교장 직무대행은 “그리스전 때 득점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아르헨티나전에서는 멋지게 골대 그물을 흔들어 요하네스버그의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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