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기초단체장 당선자에게 듣는다/박형우 계양구청장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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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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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대화의 방 열어 지역민심 듣겠다”

“매달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정기적으로 ‘대화의 방’이라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 당선자(53·민주당·사진)는 구정 목표를 ‘주민과 소통하는 행정’으로 설정했다. 그동안 계양구가 주민이 불편해하는 행정이나 간절히 바라는 사업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주민에게 과시하려는 전시행정에만 치우쳐 왔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그가 ‘대화의 방’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구청장이 현장에서 직접 듣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 내 15곳에 이르는 재건축, 재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공공관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구가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모든 행정절차를 지원하게 된다.

계양산 골프장 전면 재검토
특목고-대학병원 유치 추진


그는 인천 시내에서 가장 높은 계양산(해발 395m) 자락인 다남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추진해 수년째 논란을 빚고 있는 골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시민단체가 환경이 파괴된다며 반발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만큼 골프장 건설사업을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도 골프장 건설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이미 골프장 건설과 관련된 행정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돼 이를 면밀하게 살펴본 뒤 녹지 보존을 원칙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준의 친환경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이 밖에 계양구에 특목고를 유치하고, 단계적 무상급식을 통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계산택지지구 의료용지에는 대학병원을 유치해 복지시설을 늘리는 한편 소극장과 박물관, 전시관, 대형서점과 같은 문화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2, 3대 인천시의원과 민주당 인천시당 사무처장을 지낸 계양구 토박이인 박 당선자는 “선거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도 모든 감정을 털어내고, 지역발전을 위해 힘을 합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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