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다니던 딸애가 피부가 가렵다고 호소했다. 별일 있으랴 하면서 며칠 더 데리고 다녔더니 배와 가슴 주변에 불긋불긋한 반점이 생겼다. 안되겠다 싶어 피부과에 데리고 갔다. 수영장에서 소독제로 사용하는 염소가 어린이의 호흡기 계통을 손상시켜 천식과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하는 게 아닌가.
의사 말로는 물에 녹아 있던 염소가 증발하면서 호흡을 통해 어린이의 폐에 들어가 폐벽의 보호점막을 해쳐 유해물질에 쉽게 감염되게 한다고 한다. 학교에서 수영장에 자주 가는 어린이의 폐 보호점막이 아주 많이 손상됐다는 임상 결과까지 알려줬다. 또 수영장은 사방이 막혀 있어 공기가 탁하다. 습도가 아주 높고 환기가 안 된다. 실내수영장의 환기와 청정공기 기준을 만들어 수영장이 지키도록 규제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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