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6·2 선거 격전현장/부산 사하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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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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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vs 토박이 vs 현직… 불꽃 3파전


《한나라당이 영입한 후보와 무소속 현 구청장, 민주당 국회의원 지지를 받는 후보 등 3명이 겨루는 사하구청장 선거는 부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다. 부산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경훈 후보는 당 인재영입 케이스다. 부산시의원을 지낸 민주당 배명수 후보는 같은 당 조경태 의원(사하을)의 지지를 받고 있다. 현 구청장인 조정화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 과정에서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이경훈 “30년 공직경험 지역발전에 쏟겠다”
배명수 “재래시장 활성화 등 親서민정책”
조정화 “다대포 음악분수 등 행정력 검증”


이 후보는 30여 년 공직경험과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 배 후보는 한나라당 ‘독점 행정’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조 후보는 구청장 재임 때 공적이 많은 데도 지역구 국회의원 ‘낙하산 공천’에 희생됐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는 다대포 해안 관광특구 개발, 을숙도 생태학습 청소년수련원 건립, 임진왜란 때 순절한 다대첨사 윤흥신 장군을 기리는 윤공단(尹公壇) 등 지역사 복원을 약속하며 표 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지방자치에 정통한 30년 행정 전문가로서 낙후된 사하구를 서부산권 핵심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배 후보는 초중학교 무상급식 도입, 재래시장 활성화, 동별 그린파킹 사업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하며 진정한 서민 후보임을 강조한다. 그는 “사하 교육 패러다임을 명품 교육으로 바꾸고 교육비 걱정이 없도록 만들겠다”며 “사하 토박이인 야권 단일후보를 지지하면 사하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40대 젊은 후보임을 강조하며 ‘중단 없는 사하 발전’을 구호로 내세웠다. 그는 “재임 중 세계 최대 규모인 다대포 음악분수 조성, 전국 공공미술 프로젝트 가운데 모범 사례로 꼽히는 감천2동 마추픽추마을 조성 등을 통해 행정력이 검증된 구청장”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이후 지역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조 후보 지지도 차는 0.8∼4.6%포인트로 초접전 양상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사하구청장 선거 결과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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