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하얄리아부대 구경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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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0일 03시 00분


24일부터 9월까지 한시 개방안전사고 우려 코스는 제한

일제강점기를 포함해 광복 이후 미국 하얄리아부대가 사용하면서 100년 동안 닫혀 있던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터가 24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사진 제공 부산시

일제강점기를 포함해 광복 이후 미국 하얄리아부대가 사용하면서 100년 동안 닫혀 있던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터가 24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사진 제공 부산시

100년 동안 닫혀 있던 부산 부산진구 범전동 일대 미군 하얄리아부대 터가 24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부산시는 “하얄리아부대 용지 반환의 의미를 시민 모두가 체감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24일부터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관리사무실 설치, 자원봉사자 교육, 안내판 부착, 리플렛 제작 등 준비작업을 마쳤다. 관리권을 인수받은 1월 이후 52만8278m²(약 16만 평)의 용지와 건축물에 대한 청소, 하수구 준설, 제초작업, 가로수 정비, 개방건물 내부청소 등도 마쳤다.

시는 용지가 넓고 건축물 338동이 있는 데다 일부는 사고 위험이 높아 A, B 두 가지 관람코스를 지정했다. 관람자들은 부산진구 연지동 부산국립국악원 앞 부대 정문으로만 출입할 수 있다. 관람 시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장애인 및 단체는 부대 입구 좌측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A코스는 정문∼장교클럽(마권판매소)∼경마트랙∼사령부 건물∼사병클럽∼학교∼극장∼정문으로 1시간 반가량 걸린다. B코스는 정문∼장교클럽∼경마트랙∼사령부 건물∼사병클럽으로 1시간가량 소요된다. 코스 도로에는 화살표 표시를 해 관람자의 진행방향을 유도한다. 출입제한이나 위험지역은 펜스 및 출입금지 표지판을 붙였다. 관람자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현 위치 안내 사인판도 3곳에 설치했다.

6월부터는 옛 마권판매소에서 하얄리아부대 터의 역사성, 반환 과정, 현재 모습, 공원조성계획, 공원 미래상에 대한 동영상도 상영할 계획이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관람시간을 감안해 오후 4시까지 입장해야 한다. 자원봉사자 8명이 관람을 돕는다. 시 김종철 원도심개발팀장은 “용지 안에는 오래된 건축물이 많아 개방 시간을 지키고 허가된 시설물 외에는 출입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의 051-888-6624∼8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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