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국가 지정 연구소재은행에 ‘한국해양미세조류은행’이 선정돼 5년간 국비 지원을 받는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이 은행은 식물성 플랑크톤인 조류(藻類)를 연구하고 있다. 1μm(1μm는 100만분의 1m)∼1.2cm까지 국내 연안과 동남아, 러시아 연안에서 발견된 1600여 종의 미세조류를 보관하고 있다. 연간 20∼30종의 조류를 찾아내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한 뒤 이를 바탕으로 유용성을 밝혀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전 세계에는 미세조류 30만∼40만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세조류는 바다 생태계의 1차 생산자이다. 미세조류를 동물성 플랑크톤이 먹고 이를 다시 치어들이 먹으면서 해양 생태계가 유지된다.
이 은행은 10mm씩 담은 플랑크톤을 교수나 연구소, 초중고교 교사 및 학생에게 분양한다. 지난해 133차례에 걸쳐 349종을 분양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을 통해 어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주기도 한다. 허성범 은행장(해양바이오신소재학과 교수)은 “현재 클로렐라 등 일부 미세조류만 상업화됐기 때문에 연구 분야는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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