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취나물 주산지는? 고흥군 도화면!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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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생산량의 40% 차지”… 유통단지 등 추진

15일 전남 고흥군 도화면 가화리. 박영철 씨(70)가 논과 밭을 돌며 전날 강풍으로 행여 취나물이 피해를 보지 않았는지 확인했다. 흥양 취나물 작목반장인 박 씨는 7000m²(약 2100평) 규모의 밭에서 취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고흥군 도화면 농민 460여 명은 연간 136ha(약 41만 평)에서 취나물 6000t을 생산한다. 취나물 판매수익도 140억 원에 이른다. 박 씨는 “도화면에서는 1970년대부터 취나물이 재배됐다”며 “취나물이 kg당 1500∼3000원으로 농가 돈벌이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화면의 취나물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흥반도는 온화한 기온과 물이 잘 빠지는 토양 덕분에 취나물이 잘 자란다.

도화면에서 생산된 취나물은 독특한 향과 입 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뛰어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친환경 무공해로 재배돼 참살이 먹을거리 나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 도화면 농민들은 그동안 개미취나물 미역취나물 두 종류를 재배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나물의 한 종류인 곤드레와 곰취나물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농민들은 또 겨울에도 취나물을 재배하기 위한 실험을 하고 있다. 신영식 고흥군 산림경영담당은 “올해 취나물 유통단지나 가공시설을 만들어 고흥을 취나물 생산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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