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로 러 부호에 손짓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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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의료원, 의사 초청 팸투어
“반응 좋아… 의료관광 확대”

‘의료관광 유치 대상 국가, 러시아 등으로 적극 확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13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의 의료진과 사업가 등 10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팸투어’를 실시했다. 팸투어단은 이날 오전 동산의료원에 도착해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병원 내 국제의료센터와 입원병동, 신생아실, 양전자단층촬영(PET) 기기 등 각종 시설과 첨단 의료장비를 둘러보았다.

건강검진을 받은 러시아 의사인 타잘로프 비탈리 씨(39)는 “한국의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시스템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면서 “러시아 병원에도 이런 시스템을 도입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의 여행사 대표인 옐레나 얄리코바 씨(49·여)는 “한국에서 건강검진과 치료를 받기 원하는 카자흐스탄 국민이 점차 늘고 있다”며 “한국 의료 수준은 유럽 등 선진국과 어깨를 겨루지만 진료비는 상대적으로 낮아 의료관광 상품의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팸투어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료협회 글로벌 헬스케어 박람회 참가자들이 한국의 병원을 체험하는 행사 중 하나로 이뤄졌다. 의료관광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국내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구에서는 경북대병원과 동산의료원 등 두 곳이 포함됐다.

국제의료센터의 축적된 경험과 차별화된 외국인 의료서비스를 갖춘 동산의료원에는 지난해 1년 동안 9000여 명의 외국인이 찾아와 건강검진 등을 받았다. 이 병원은 건강검진 과정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외국어에 능통한 의료진을 배치해 검사 항목별로 통역서비스를 해주고 24시간 내 모든 검사결과를 영문으로 번역해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방문한 외국인의 국적은 대부분 미국과 중동, 동남아시아 등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의 방문객은 자국보다 뛰어난 국내 의료기술 및 시설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한다”면서 “주로 상류층이 오기 때문에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더 많은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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