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순직-실종 장병 스토리]박보람 중사

  • Array
  • 입력 2010년 4월 15일 22시 00분


코멘트

아내와 미뤘던 결혼식 앞두고…

박 중사는 다리가 불편한 어머니 박영이 씨(48)를 항상 걱정하던 소문난 효자였다. 충남 아산시 출생으로 2008년 6월 해군 부사관 219기로 임관해 그해 11월 천안함에 부임했다. 동료들 사이에 신망이 두터웠다. 입대 직전 어머니에게 14K 금반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다음 달에 적금 600만 원을 타요. 약을 지어 드세요”라는 말을 어머니에게 남겼다. 어머니 수술비로 쓰려고 부은 정기적금의 만기가 4월이었다. 유족으로는 박 중사가 항상 자신보다 먼저 챙기던 부모와 남동생이 있다. 어머니 박 씨는 “너무 작아 새끼손가락에만 겨우 들어가지만 아들이 준 이 반지를 평생 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아산, 평택기계공고, 부모님과 남동생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