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고비를 넘긴 천안함 생존자들은 “밤에 조명등을 보고 살았다”며 “최 원사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함수에 있던 생존 장병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비상조명등의 불빛을 보면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도 최 원사의 치밀한 정비 덕분이었다. 최 원사는 천안함 전기장으로 부임한 후 완벽한 정비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기관부 장병들에게는 아버지와 같이 엄격하면서도 따듯한 선배로 통했다. 최 원사는 충남 홍성고를 졸업하고 1992년 해군 부사관 136기 전기하사로 임관한 후 참수리 339호 고속정, 전남함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천안함으로 부임했다. 해군 후배들은 아직도 “최 원사 같은 부사관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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