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질환을 앓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시아 국가의 어린이를 돕기 위해 인천시와 가천길재단이 손을 맞잡았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가천길재단과 ‘아시아권 자매도시 지원사업’ 협약을 맺고,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기로 했다.
시는 우선 자매도시 협정을 맺은 필리핀 마닐라 시와 베트남 하이퐁 시의 심장병에 걸린 어린이 12명을 상반기에 부모와 함께 한국에 초청한 뒤 수술해 줄 예정이다. 가천길재단이 한국심장재단과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 등의 도움을 받아 심장수술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가천의과대 길병원에 수술을 맡기기로 했다. 또 시와 가천길재단은 현지 한인회를 통해 한국어학교에 교재를 제공하는 등 교육지원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앞서 시와 가천길재단은 2007, 2008년 베트남 하이퐁 시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의 심장병에 걸린 어린이 15명을 치료해줬으며 현지 한국어교육기관에 전산시스템을 구축해줬다. 시 관계자는 “2014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경제력이 낮은 국가를 돕기 위해 지원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의료뿐만 아니라 문화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들과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천길재단은 그동안 베트남과 중국, 몽골, 캄보디아 등 아시아 국가의 어린이 심장병 환자 165명을 초청해 무료로 수술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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