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화원 관광단지’에 수상호텔-테마파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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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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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마무리… 대구시 어제 세미나 열어
6조3000억원 비용조달-환경훼손 대책 과제로

대규모 복합레저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변 일대. 사진 제공 대구 달성군
대규모 복합레저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변 일대. 사진 제공 대구 달성군
대구시가 달성군 화원유원지와 부근 낙동강변을 대규모 복합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하지만 총 6조 원이 넘는 사업비 확보 등 난관이 적지 않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시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인 낙동강변 관광단지 개발구상안에 대한 최종 연구보고서가 마무리돼 23일 대구은행 본점에서 관련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는 대구시 김연수 행정부시장과 전문가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이 연구원 송재일 문화관광연구실장은 화원유원지 일대와 경북 고령군 다산면 일대를 내외국인을 겨냥한 복합레저관광 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 낙동강변을 대규모 복합레포츠 단지로

이 방안은 지난해 9월 조원진 한나라당 국회의원(대구 달서병)이 제안한 ‘에코-워터 폴리스안’을 토대로 완성했다. 이 안은 화원읍 등 294만 m²(약 89만900평)에 △4대강 종합홍보관 △화원 토성(土城)역사공원 △수상레저시설 △수상호텔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4대강 종합홍보관은 연면적 1만 m²(약 3030평) 규모로, 기후변화 체험장 및 자연사 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대구시는 홍보관 건립을 이달 19일 정부에 건의했다. 홍보관이 완공되면 이를 거점으로 대규모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화원유원지의 토성, 봉수대와 화원읍 성산리 고분군 복원 및 정비를 통해 80만 m²(약 24만2424평) 용지에 화원토성 역사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또 수상레저 시설은 용지 15만 m²(약 4만5454평)에 카누 및 조정 경기장, 번지점프장, 수상스키장 등을 만들 방침이다. 20만 t급의 선박을 활용한 수상호텔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와 공연장, 극장, 수영장, 컨벤션 시설 등을 갖춘다는 것. 테마파크(118만5000m²·약 35만9090평)에는 종합위락단지와 워터파크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연장해 명곡역∼낙동강변 관광단지 진입도로 구간에 도시철도를 건설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 넘어야 할 난관 많아

올해부터 2020년까지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 추진의 관건은 비용 조달 문제. 사업 추진에는 총 6조300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국비와 시비 등 1조3000억 원은 공공투자로, 나머지 5조 원은 민자로 조달할 방침. 하지만 사업성 분석 결과에 따라 수익성이 낮다는 결론이 나오면 공공투자 사업비는 물론 민자 조달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

특히 대규모 개발로 인한 생태계 훼손 가능성도 있어 환경단체들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다. 개발 예정지 부근에는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되는 달성습지가 있다. 김종한 대구시 정책기획관은 “테마파크와 수상레저시설 등을 갖춘 복합레저공간으로 개발하는 밑그림이 그려진 만큼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올해 말까지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달 말 전담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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