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공부]에듀칼럼/영어, 이젠 ‘순환식 학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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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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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Listening-Speaking-Writing서로 더하고 섞고…

과거에는 영문법을 잘 알고 영문독해만 수월하게 해도 영어실력이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즈음은 영어로 된 글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한 후 그에 대한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수준으로 영어를 해야 하는 시대다. 당연히 학생들이 배워야 할 내용도 많아졌다. 그에 따라 읽기, 듣기, 말하기, 쓰기의 네 영역을 통합적이며 효율적으로 배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영역에 따라 실력 편차를 보이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경우 학부모들은 부족한 영역만 집중적으로 학습해 보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영역별로 따로 학습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능률이 떨어지는 방법이다. 영어를 익힐 땐 말하고, 쓰고, 듣고, 읽는 활동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과거의 읽기 수업은 대체로 영어 지문을 읽고 독해한 후 문제를 풀이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선생님이 읽어주는 지문 내용을 듣거나 직접 소리 내어 읽어보고, 내용을 정리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해볼 수도 있다. 이처럼 읽기 학습을 하나의 영역으로 한정짓지 말고 다른 영역과 함께 학습하는 방식이 순환식 학습이다.

영어는 순환식 학습으로 접근해야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읽기와 듣기는 지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글을 읽거나 들을 때는 전체적인 스토리를 이해하고 그 핵심 키워드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독해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문법적으로 한 문장을 해석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글의 흐름을 잡아내고 글쓴이의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해를 하기 위해 문법을 독립적으로 공부하던 방식은 버려야 한다. 쓰기와 말하기 기술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필요하다. 다른 이에게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문법을 구사하고 적재적소에 적당한 어휘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통합적인 영어 학습을 위해서는 주제와 콘텐츠 등을 일치해 각 영역을 학습해야 한다. 초등학생에게는 이야기책을 읽는 것을 적용할 수 있다. 이야기책을 읽을 땐 먼저 그림을 보면서 전체적인 줄거리를 파악하고 소리 내어 문장을 읽어 보는 것이 좋다. 이에 더해 오디오 교재를 들으며 세부적인 내용을 이해한 후 책을 읽으면서 생각한 점을 직접 말하고 쓰게 한다.

영어 성적이 상위권인 중고등학생이라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을 교재로 추천한다. 수준 높은 글을 통해 영어 실력뿐 아니라 글에 대한 논리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타임에 수록된 에세이는 시사, 세계 경제, IT, 영화 등 최신 이슈를 다양한 시각에서 다루고 있어 각 분야의 이슈를 공부하면서 배경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아울러 읽기와 문법, 말하기와 쓰기, 토론과 발표 등 영어의 여러 영역을 통합적으로 학습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기사를 통해 영어 학습을 하려면 먼저 헤드라인을 보고 전체 맥락을 이해한 후 통찰력 있게 본문에 접근하는 방식으로 읽어나가야 한다. 단어나 문법 같은 상세한 부분을 기초로 문장을 해부하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버리고 문법 역시 문맥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최선어학원의 최상위반인 Song's Class는 타임의 에세이 본문과 이를 활용한 교재로 수업을 진행한다. 단순한 암기 위주의 학습이 아닌 통합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영어를 접하는 학습법을 가르치고 있다.

영어 시험에서 단편적인 지식을 묻는 유형보다 빠른 시간에 많은 지식을 이해하고 논리적인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에 높은 배점을 주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영어에 접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굳이 시험 대비가 아니더라도 실생활에서 활용 가능한 살아있는 영어 능력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에 네 가지 영역을 균형적으로 학습하는 순환식 학습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다.

송오현 DYB최선어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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