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지자체들 저탄소 녹색사업 다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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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 27홀 친환경 골프단지에 태양열 시스템
순천 - 정원박람회장에 자연순환 기업정원 조성
광양 - 온실가스 감축 시민 ‘녹색깍쟁이상’ 표창
목포 - 전기절약 가정에 인센티브 탄소포인트제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이색적인 저탄소 녹색성장 친환경 사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온실가스 감축 등이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남개발공사와 여수시는 16일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기후변화 대응특구로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수시 경호동 경도 해양관광단지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대비한 골프빌라 300채와 호텔 및 콘도 360실, 27홀 규모의 골프장이 2012년까지 들어선다. 214만 m²(약 64만 평) 용지에 민간자본 3000억 원이 투입된다. 골프장과 빌라를 친환경적으로 꾸미기 위해 지열, 태양열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골프장 클럽하우스 바닥은 점토 블록을, 노을전망대는 화강석을 각각 깔기로 했다. 골프장 안에 친환경 저류지를 조성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소나무, 느티나무, 가시나무를 심기로 했다.

순천시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안에 기업정원을 조성키로 했다. 순천시 풍덕동 도사동 152만 m²(약 46만 평)의 국제정원박람회장에는 5000m²(약 1500평)에서 1만 m²(약 3000평) 규모의 기업정원들을 조성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2012년부터 시행될 ‘탄소배출권 거래제’에 대비해 기업정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황학종 순천시 국제정원박람회 기획담당은 “9월 정원박람회장 설계가 확정되면 기업정원 규모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는 관람객들이 걷는 통로에 에너지 발생장치를 설치하는 등 정원박람회장을 에너지가 전혀 들지 않는 자연 순환 그린 정원으로 꾸밀 방침이다.

광양시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시민에게 상을 주는 ‘녹색깍쟁이’ 찾기 사업을 펼친다. 녹색깍쟁이 찾기는 독특한 방법으로 전기, 수돗물을 아끼고 쓰레기를 줄이는 등 에너지 소비절약을 잘하는 시민들을 찾아 표창하는 사업이다.

목포시는 전기를 아끼는 가구에 감축량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탄소 포인트제를 시행키로 했다. 전남도는 5년 동안 신재생에너지벨트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에 8조 원을 투입하는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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