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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션] 10만분의 1의 확률, 백두산 백호.
동아일보
입력
2010-02-04 17:00
2010년 2월 4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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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분의 1의 확률, 백두산 백호.
(신광영 앵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한 번 온다는 '백호'의 햅니다. 백호는 사신도에 등장하는 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실제로 살아있는 동물입니다.
(김현수 앵커) 백호는 그래서 예부터 영물로 통하는데요, 백두산 호랑이 사이에서 태어난 '백두산 백호'는 국내에 딱 한 마리만 있다고 합니다. 서울동물원의 백운이가 주인공입니다. 유성열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백운이가 목이 마른 듯 얼음을 핥습니다. 황호 못지않은 당당한 풍채, 하얀 털과 초콜릿 색 무늬가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스케치) 편현수 사육사
"백운아! 이리 와!" (편 사육사에게 달려오는 백운이)
백운이는 그렇게 귀하다는 백두산 백홉니다.
(인터뷰) 편현수 사육사
"벵골(호랑이) 같은 경우는 태어날 확률이 1만 분의 1인데 시베리아 호랑이는 10만 분의 1입니다. 그래서 아주 귀합니다."
백운이는 아빠 태백이와 엄마 홍아 사이에서 2000년 태어났습니다. 당시 서울동물원에는 홍아가 낳은 또 다른 백호, 베라도 있었습니다. 백운이는 언니 베라와 함께 '백호 자매'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베라는 2004년 북한으로 갔습니다. 동물원 측이 북한과 교류를 늘리기 위해 기증한 겁니다. 이들 자매를 함께 키웠던 엄기용 사육사는 베라가 떠난 게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엄기용 사육사
"내 자식 기르듯이 그렇게 길렀어요. 그렇게 길러서 북한을 갈 정도가 되니 마음이 아프더라고. 왜 그러냐. 그만큼 정이 들었기 때문에. 다른 호랑이보다 특히 백호(베라)는 정이 더 많이 들었어요."
백 운이도 그때부터 줄곧 혼자 지냅니다. 사육장도 혼자 씁니다. 성격이 까칠해 다른 호랑이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5년부터는 짝을 지어주려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스탠드업)
"올해 열 살이 된 백운이는 숙제를 하나 받았습니다. 바로 결혼을 하는 겁니다. 백운이가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지 동물원 가족들의 기대가 큽니다."
이번 짝은 신중히 골랐습니다. 맞선 후보는 '연하남' 대한이와 맹호. 네 살 동갑내기인 둘은 풍채가 좋고 성격이 온순해 인기가 많습니다.
(인터뷰)편현수 사육사
"(백운이는) 사람으로 치면 38세, 40세 된 겁니다. 그래서 제 올해 목표가 백운이 시집보내는 겁니다."
하지만 황호인 대한이와 맹호 중 한 마리와 결혼할 경우 백호가 나올 확률은 적은 편입니다. 동물원 측은 설 연휴가 지나면 다시 한 번 결혼식을 올려볼 계획입니다.
동아일보 유성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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