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화문 이순신 동상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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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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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등에 구멍 뚫어 ‘내시경 진료’… “부식 심해 긴급보수 필요”

서울시 의뢰를 받은 시설물 안전 진단업체 직원들이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내부를 내시경으로 검사하고 있다.
이들은 동상 어깨 좌우와 다리 하단부 등 세 곳에 지름 2cm의 구멍을 뚫어 내부의 균열과 부식상태 등을 정밀 검사했다. 변영욱
기자
서울시 의뢰를 받은 시설물 안전 진단업체 직원들이 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상 내부를 내시경으로 검사하고 있다. 이들은 동상 어깨 좌우와 다리 하단부 등 세 곳에 지름 2cm의 구멍을 뚫어 내부의 균열과 부식상태 등을 정밀 검사했다. 변영욱 기자
무적(無敵) 이순신 장군도 세월 앞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의 내부에 녹이 슬고 용접이 제대로 안 돼 손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받침대 부분의 콘크리트 부식도 심했다. 서울시는 2일 동상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검사한 결과 긴급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1968년부터 광화문을 당당하게 지켜오던 이순신 장군 동상은 건립 이래 처음으로 ‘내시경 진료’를 받았다. 내시경은 동상의 등 쪽 양 어깨 부분에 지름 2cm가량의 구멍을 뚫고 집어넣었다. 이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부식이 심하게 진행돼 구멍을 뚫는 곳으로 정해졌다.

동상은 건립 당시 주재료인 청동이 부족해 탄피나 놋그릇 등 철성분이 포함된 금속재료를 섞어 만들어졌다. 또 외형을 잡아주는 내부 버팀재 역시 스테인리스가 아닌 철봉을 썼기 때문에 녹이 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계속 제기돼 왔다. 이비오 서울시 도심활성화담당관은 “금속재료공학 전문가와 조각 전문가 등에게 자문해 적절한 보수 방안을 마련한 뒤 충무공 탄생일인 4월 28일까지 수리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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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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