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충남지역 대학들 잇달아 등록금 동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일 0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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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3.3% 인상

대전과 충남지역 대부분 대학들이 2010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등록금을 인상한 한남대는 학생들이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달 5일 건양대를 시작으로 목원대, 충남대, 한밭대, 공주대, 우송대, 순천향대, 중부대, 배재대,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차례로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들 대학은 대부분 경기침체를 감안해 2009학년도에 이어 2년 연속 등록금을 묶었다.

최근 등록금을 동결한 대전대 임용철 총장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감이 크다”며 “2년 연속 동결로 어려움이 많겠지만 긴축재정을 통해 고품질 교육 서비스 제공에는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막판까지 눈치를 살피던 한남대는 지난달 29일 지난해 대비 3.3%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학교 측은 “현재 대전충청권 사립대 중 한남대 등록금은 최저 수준”이라며 “노후된 교육환경 개선, 학생 복지 개선사업 등에 인상액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남대는 등록금 인상을 발표하면서 “총학생회 의견을 최대한 존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학 총학생회는 총동아리연합회가 지난달 27일 등록금 동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자 “총학생회 의견과 상관없는 독단적인 행동”이라는 보도자료를 뿌린 바 있다. 총동아리연합회 김동민 회장은 “연세대 등은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학생들이 납득할 만한 자료를 제공했다는데 한남대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강도 높은 등록금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단국대 장호성 총장은 “등록금은 동결하되 학생 장학금은 전년보다 더 증액하고 장기발전 투자도 계속 하겠다”며 “약학대학 유치를 위한 약학관 신축 등 대학 발전을 위한 투자계획에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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