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경기도 지자체들 ‘자전거 도시’ 급페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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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버스정류장-전철역에 대여용 1600여대 비치
수원시… 칼로리 소모량 표지판 자전거 도로마다 설치
안산시… 전체 주민 자전거보험 ‘3월부터 시행’案 추진

자전거를 더욱 즐겁고 편리하게 탈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이 선보인다. 경기 고양시는 3월부터 주민들이 출퇴근이나 장을 볼 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자전거 임대사업 ‘피프틴(FIFTEEN)’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피프틴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자전거 탈 때의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속도인 시속 15km를 의미한다.

고양시는 시내 주요 버스정류장과 전철역, 공원 등지에 자전거보관소 70곳을 설치한 뒤 대여용 자전거 1600여 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가까운 자전거보관소에서 회원카드 등을 이용해 요금을 결제하고 자전거를 빌려 탄 뒤 목적지 근처 보관소에 반납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월 5000원 안팎. 자전거 대여 현황 등을 관리하는 별도의 통합관제센터가 운영된다. 설치 및 운영에 쓰이는 예산은 민간자본과 요금 수입으로 충당한다.

수원시에는 자전거를 탈 때마다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이 설치된다. 표지판에는 자전거를 타고 간 거리에 따라 소모되는 칼로리를 알기 쉽게 음식 섭취와 비교한 내용이 담겨 있다. 팔달산 코스(5.3km)와 서호천 코스(8.1km), 수원천 코스(17.7km) 등 전체 자전거도로에 설치된다. 이에 앞서 수원시는 2008년 4월 코스별 칼로리 소모량을 분석한 자전거교통지도를 발간했다.

안산시는 3월부터 전체 주민 75만 명에게 자전거보험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안산시는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을 편성해 자전거보험에 가입할 예정이다. 보험에 가입하면 자전거 관련 사고나 후유증 때 최고 29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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