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독서는 공부? 생활!… 읽기 후엔 반드시 ‘책 일기’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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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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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 두학생 ‘남다른 습관’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독서는 모든 학습의 기본이 되는 어휘력, 이해력 향상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점엔 자녀의 손을 잡고 책을 구입하기 위해 나온 학부모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엔 중·고교, 대학 입시의 핵으로 떠오른 입학사정관전형에서 독서 이력이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어렸을 때부터 자녀가 책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하려는 학부모가 적지 않다.
무조건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건 아니다.
책을 고르는 단계부터 독후활동까지 올바른 독서습관이 잡혀있어야만 지식을 쌓고, 쌓은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독서습관이란 뭘까?
구몬학습이 회원들의 논술능력을 측정하고자 매년 여는 ‘구몬독서논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양시온 양(9·대구 송정초 2학년)과 서은빈 양(11·경북 흥해초 4학년)의 독서법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보자.》

|구몬독서논술대회 3학년 부문 최우수상 양시온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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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를 생활화하라! 속독 훈련으로 효과 배가하기


양시온 양은 지난해 구몬독서논술대회 3학년 부문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자기 나이보다 수준 높은 책을 척척 읽는 양 양, 비결은 뭘까?

양 양에게 독서는 ‘공부’가 아닌 ‘생활’이다. 양 양은 1주일에 1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특히 삼국유사, 삼국사기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역사 분야의 책을 많이 읽는다. 책을 읽은 뒤엔 독후감이 아닌 ‘책 일기’를 쓴다. 형식에 맞춰 글을 쓰기보단 일상생활에 대해 자유롭게 쓰는 일기처럼 책 내용과 느낀 점을 솔직하게 적는 것. 독서가 생활의 일부가 되다보니 양 양은 책 읽기, 책 일기 쓰기를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즐겁게 한다.

이렇게 양 양이 독서를 생활화할 수 있었던 건 어머니 고순녀 씨(49)의 덕이 컸다. 고 씨는 양 양이 어렸을 때부터 수시로 곁에서 책을 읽어줬다. 또 양 양이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도록 집안 환경을 꾸몄다.

고 씨는 자기만의 독서지도 원칙도 철저히 지켰다. ‘매일 수준에 맞는 책 3권을 아이에게 읽어주고, 책 내용에 대해 혼자 생각해 볼 시간을 준다’는 게 바로 그것. 주인공 이름이나 줄거리에 대해 이것저것 묻는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책 내용을 이야기하도록 유도했다.

고 씨는 “자녀의 나이에 맞는 쉽고 재미있는 글을 읽어 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절대 자녀에게 독서를 강요하거나 어려운 책을 읽도록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 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양 양이 책에 대해 말이 아닌 글로 설명하도록 이끌었다. 양 양이 어느 정도 높은 수준의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땐 정독과 속독법을 가르쳤다.

양 양의 독서 실력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고 씨의 몫. 고 씨는 양 양의 독서지도를 해 주는 학습지 교사에게 수시로 상담을 받으며 양 양의 독서량, 수준을 꾸준히 확인했다.

고 씨는 1분 안에 읽어야 할 글자 수를 정한 뒤 양 양과 번갈아가며 빨리 읽는 놀이를 했다. 엄마와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 속독 훈련을 한 결과 양 양의 독서량은 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독서에 더 큰 관심과 흥미도 갖게 됐다.

고 씨는 “가끔은 ‘아이가 책을 너무 빨리 읽는 건 아닌가. 제대로 읽긴 했을까’ 의문을 품을 정도로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대화를 해보면 책의 내용도 정확하게 알고 있어 예전의 독서법을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몬독서논술대회 5학년 부문 최우수상 서은빈 양|

○ 시작이 반! 독서에 ‘늦은 출발’이란 없다!


서은빈 양 역시 지난해 구몬독서논술대회 5학년 부문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한글을 떼지 못했다는 서 양이 ‘독서왕’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서 양은 유치원 때만 해도 또래들과 비교했을 때 책을 많이 읽지 않는 편이었다. 스스로 책을 펼쳐든 적도 없었다. 서 양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다.

비교적 시작이 늦었던 서 양이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지 3년 만에 전국 규모의 논술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건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서 양은 음독(音讀·책을 소리 내어 읽는 것)을 시작했다. 음독을 시작한 후 6개월이 지나자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졌다. 서 양의 아버지 서필석 씨(48)는 서 양이 빠르고 정확히 책을 읽게 된 뒤에도 음독을 계속 시켰다.

유아 때 충분히 책을 읽지 않은 만큼 정확히 읽는 습관을 들여야 단기간에 또래 수준만큼 독서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

서 씨는 “글을 소리 내어 읽는 방식은 아이의 정독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란 학습지 교사의 충고를 참고했다”면서 “은빈이에게 어떤 글이든 소리 내어 읽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지도 아래 꾸준히 책을 읽은 서 양은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좋아하는 책을 찾아 읽는 단계로 발전했다. 혼자 도서관을 찾아가기도 했다. 능동적으로 책을 읽는 습관이 들자 자연스레 책 내용에 대한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는 독후활동도 하기 시작했다.

서 씨는 “은빈이는 생각한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즐겁다고 얘기한다”면서 “지금은 1주일에 200쪽 이상의 책 한 권을 ‘뚝딱’ 읽을 만큼 실력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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